SK이노베이션, JX에너지와 협력 강화… “구조적 위기 극복할 것”

입력 2015-08-30 14:56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SK이노베이션의 일본의 대표 에너지 기업인 JX에너지와 구조적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SK이노베이션은 두 회사 경영진이 지난 28일 일본 도쿄에서 간담회를 열고 글로벌 석유시장 변화에 따른 협력방안 등을 논의했다고 30일 밝혔다.

이 자리에는 SK이노베이션 정철길<사진> 사장과 자회사 CEO인 SK에너지 김준 사장, SK루브리컨츠 이기화 사장 등이 참석했다. JX 측에서는 기무라 야스시 JX홀딩스 회장, 스기모리 츠토무 JX에너지 사장 등 핵심 경영진이 자리했다.

양사 경영진은 이날 간담회에서 한국 내 파라자일렌(PX) 및 윤활기유 합작사업 성과를 점검했다. 또한, 최근 글로벌 석유시장 동향과 관련한 정보와 의견을 나누고, 각사의 대응 전략도 공유했다.

양사는 SK 울산콤플렉스(CLX) 안에서 울산아로마틱스(UAC)와 유베이스매뉴팩처링아시아(YMAC) 등 2개 합작법인을 운영하고 있다. 앞서 2012년 윤활기유 공장, 지난해 파라자일렌 공장을 차례로 완공해 가동 중이다. 

이 중 파라자일렌 합작사업은 지금까지 JX에너지가 국내에 투자한 사례 중 최대 규모(약 4600억원)다. 완공 즉시 100% 가동률을 보이고 있는 파라자일렌 공장은 생산 제품의 95%를 중국 등 해외시장에 수출하고 있다.

양사 경영진은 “합작사업이 연착륙한 만큼 글로벌 시장 공략에 더욱 박차를 가하자”고 뜻을 모았다.

이와 함께 양사는 이날 셰일 혁명에 따른 유가 불안정성 증대, 중동∙중국 등의 설비 신∙증설과 글로벌 수요 둔화 등으로 동북아 정유업계의 어려움이 지속될 수 있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위기 타개를 위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정철길 SK이노베이션 사장은 “올 상반기 실적이 양호했지만 이는 일시적이며 구조적 어려움은 계속될 것”이라며 “지속가능한 안정과 성장을 위해 서로 고민을 나누며 협력할 수 있는 영역을 찾아보자”고 제안했다. 기무라 JX회장은 “양사가 머리를 맞대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며 공감을 표시했다.

정철길 사장은 또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친분이 깊은 기무라 회장에게 “최태원 회장이 다른 일정 때문에 이 자리에 못왔는데 조만간 만나고 싶다고 말했다”며 인사를 전했다.

SK이노베이션과 JX에너지는 합작사업 외에도 2004년부터 매년 경영진 간 공동 세미나를 하는 등 협력 관계를 다져왔다. 최태원 회장과 기무라 회장도 거의 예외없이 이 모임을 함께 했다. 2011년 동일본 대지진 사태 당시에는 JX에너지가 정유공장 가동 중단으로 약  2억 달러 규모의 원유를 처리하지 못하게 되자 SK이노베이션이 이를 전량 구입해 주고, 일본에 부족한 각종 석유제품을 공급해 주기도 했다.

양사는 지난해 과장급 구성원들이 SK이노베이션 본사에서 정유업계 위기극복을 주제로 세미나를 여는 등 실무진 교류도 시작했다. 올해도 하반기 중 일본에서 1박2일 일정으로 과장급 교류회를 열 예정이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금상추에 배추·무까지…식품업계, 널뛰는 가격에 불확실성 고조 [식탁 지배하는 이상기후]
  • 단독 한달 된 '실손24' 60만 명 가입…앱 청구 고작 0.3% 불과
  • 도쿄돔 대참사…대만, 일본 꺾고 '프리미어12' 우승
  • "결혼 두고 이견" 정우성ㆍ문가비 보도, 묘한 입장차
  • ‘특허증서’ 빼곡한 글로벌 1위 BYD 본사…자사 배터리로 ‘가격 경쟁력’ 확보
  • [식물 방통위] 정쟁 속 수년째 멈춤…여야 합의제 부처의 한계
  • 이재명 오늘 '위증교사' 선고...'고의성' 여부 따라 사법리스크 최고조
  • "9만9000달러는 찍었다"…비트코인, 10만 달러 앞두고 일시 횡보 [Bit코인]
  • 오늘의 상승종목

  • 11.25 12:40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5,046,000
    • -1.07%
    • 이더리움
    • 4,631,000
    • -2.61%
    • 비트코인 캐시
    • 705,000
    • -1.95%
    • 리플
    • 1,921
    • -6.2%
    • 솔라나
    • 347,900
    • -2.9%
    • 에이다
    • 1,383
    • -7.37%
    • 이오스
    • 1,133
    • -1.31%
    • 트론
    • 288
    • -3.68%
    • 스텔라루멘
    • 702
    • -16.23%
    • 비트코인에스브이
    • 94,600
    • -4.44%
    • 체인링크
    • 24,350
    • -2.4%
    • 샌드박스
    • 1,104
    • +51.23%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