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야구장서 또 추락사, "급격한 경사각은 시각 효과 극대화 때문" 지적도

입력 2015-08-31 09:08 수정 2015-08-31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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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야구장서 또 추락사, "급격한 경사각은 시각 효과 극대화 때문" 지적도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오리올 파크 구장 모습. 기사 내용과 무관.(AP/뉴시스)

미국프로야구(MLB) 경기 도중 야구장서 또 추락사가 발생했다.

30일(현지 시각)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백인 남성인 그레고리 머리(60)는 전날 미국 조지아 주 애틀랜타의 터너필드에서 벌어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뉴욕 양키스의 경기를 지켜보다가 관중석에서 떨어져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사망했다.

그는 7회 초 알렉스 로드리게스(양키스)가 타석에 들어설 때 자리에 일어서 야유를 보내다가 중심을 잃고 50피트(약 15m) 높이의 난간 아래 관중석으로 추락하는 사고를 당했다.

미국 프로야구 구장에서 추락사가 기록된 건 이뿐 만이 아니다.

2013년 8월에는 로널드 리 호머라는 청년이 4층 관중석 꼭대기에 올라가 약 26m 아래 선수단 전용 주차 구역에 몸을 던져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2011년에는 두 명의 남성이 텍사스 레인저스의 홈구장인 글로브 라이프 파크와 콜로라도 로키스의 홈인 쿠어스 필드에서 각각 6m 아래 바닥으로 떨어져 사망했다.

워싱턴포스트는 지난 2008년 이래 터너필드에서만 세 건의 추락사가 발생했다면서, 메이저리그 구장 대부분 3층 이상의 관중석 고층은 시각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급격한 경사의 각도로 자리를 배치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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