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앞둔 中企 '울상'… 10곳 중 4곳 "자금사정 곤란"

입력 2015-08-3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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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추석을 앞둔 중소기업 자금사정이 좋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대비 자금사정이 곤란하다고 느끼는 중소기업들이 10곳 중 4곳에 달했다.

31일 중소기업중앙회가 공개한 '2015년 중소기업 추석자금 수요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추석 대비 자금사정이 '곤란'하다는 중소기업들은 44.4%였다. 자금사정이 곤란한 주 원인으로는 '매출감소'(78.5%), '판매대금 회수지연'(54.5%) 등을 꼽았고, '납품단가 인하'도 39.3%로 지난해 비해 6.1%포인트 상승했다.

은행을 통한 자금차입 상황이 '곤란'하다는 응답은 기업규모별로 큰 차이를 보였다. 소상공인 33.7%, 소기업 24.9%, 중기업 13.6% 등으로 나타났다.

은행으로부터 자금조달이 곤란한 이유는 '신규대출 기피'가 47.3%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추가담보 요구'(39.1%), '대출연장 곤란'(32.3%) 등이 뒤를 이었다.

또한 중소기업은 이번 추석을 보내기 위해 업체당 평균 2억5400만6000원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으며, 이중 부족한 자금은 7500만원으로 필요자금 대비 29.5%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추석 '상여금 지급예정' 업체는 65.5%였으며, 상여금 지급비율은 전년 대비 4.3%포인트 증가했다. 상여금 지급수준은 지난해(1인당 62만2000원)보다 소폭 오른 65만5000원으로 조사됐다.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장은 “정부의 추석자금 규모가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중요한건 일시적인 지원자금의 규모보다 자금지원이 실제 필요한 곳에 효율적으로 집행되는지를 지속적으로 점검해야 한다”며 “각 금융기관이 추석자금을 중소기업에 얼마만큼 어떻게 지원했는지 지원실적을 공개하고, 자금 지원 과정에서 보완이 필요한 부분에 대해 정부차원에서의 공유와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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