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성평등 기업을 찾아]롯데, 작년 여성입사자 비율 35% 넘어

입력 2015-08-31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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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간부사원 7년새 9배… 여성인재 발탁에 앞장

롯데는 신동빈 회장의 지시에 따라 2006년부터 여성 인력에 대한 채용을 적극적으로 시행해 왔다. 지난해 신입사원 중 여성 입사자 비율이 35%를 넘어섰으며, 올해는 40%까지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11년부터는 국방부와 협의해 국내 대기업 최초로 여군 장교만을 대상으로 한 특별 채용도 실시하고 있다.

여성 간부사원(과장급 이상) 역시 지난 2008년에는 95명에 불과하였으나 현재 총 870여명으로 크게 증가했다. 신동빈 회장은 올해 초 “여성 인재의 잠재력을 활용하고 여성 중간관리자들이 조직 내 핵심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주요 회의에 여성 인력을 반드시 배석하도록 할 것”을 지시하기도 했다. 롯데는 2012년 처음으로 내부 승진을 통해 여성임원을 배출했으며, 현재 그룹 내 여성임원은 총 12명이다.

이처럼 그룹 내 여성인력의 역할이 커짐에 따라 여성인재들이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근무 여건 역시 더욱 좋아지고 있다.

롯데는 2012년 9월부터 출산을 앞둔 여직원들이 육아휴직제도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운영방안을 개선했다. 롯데 전 계열사는 그동안 희망자의 신청에 따라 사용할 수 있었던 육아휴직을 별도의 휴직 신청 없이도 출산휴가가 끝나는 시점에서 자동으로 1년간 사용할 수 있도록 신청 절차를 개선했다. 본인의 희망으로 1년간의 육아휴직을 다 사용하지 않을 경우에만 회사의 별도 승인을 받아 육아휴직을 취소하는 네거티브 시스템으로 운영하기로 한 것이다. 이에 따라 자동육아휴직제가 실시된 첫 해에 육아휴직제를 사용하는 인원이 59%에서 91%로 크게 늘었다. 현재 연간 700명 정도의 직원이 육아휴직을 사용하고 있다.

육아휴직 후 복직을 돕기 위한 웹기반 학습 시스템 ‘Talk Talk mom’도 운영하고 있다. 이 시스템은 1년 넘게 업무와 떨어져 있던 육아휴직자들의 복귀에 대한 두려움을 덜어주고, 회사생활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는 다양한 온라인 교육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있다. 복직 후에는 ‘맘스힐링’이라는 오프라인 교육을 통해 복귀자들이 서로의 경험을 나누는 시간을 갖는다. 지난해 8월에는 육아휴직자들을 위한 복직플래너 ‘기다립니다. 기대합니다’를 제작하기도 했다.

롯데는 2012년부터 롯데 ‘WOW(Way of Women) 포럼’도 실시하고 있다. WOW포럼은 롯데그룹의 여성 리더십 포럼으로, 그룹의 여성인재 강화에 대한 의지를 공유하고, 여성 간부들의 자긍심을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또 매주 수요일을 ‘가족 사랑의 날’로 지정, 일과 가정간 균형을 이루는 기업문화 조성에 전 계열사가 동참하고 있다.

롯데는 이외에도 2013년 △남녀간의 다양성 △문화적 다양성 △신체적 다양성 △세대간 다양성을 존중한다는 내용의 ‘롯데그룹 다양성 헌장’을 제정, 여성을 포함한 다양한 인재들이 차별없이 일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바 있다.

이와 함께 여성을 위한 사회공헌 활동에도 적극적이다. 여성가족부, 국방부와 함께 여군 및 군인가족들의 자녀 양육을 위한 ‘MOM편한’ 공동육아나눔터 설립을 지원하고 있다. ‘MOM편한’은 육아부담으로 고민하는 여성들을 지원함으로써 엄마들의 마음을 편하게 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롯데그룹의 사회공헌 브랜드이다. 공동육아나눔터는 부모들이 정보를 공유하며 자녀를 돌볼 수 있는 네트워킹 공간 마련을 위해 여성가족부가 추진하고 있는 가족 지원사업의 일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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