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황’ 화장품의 잔혹사… 빅2 제외하고 모두 적자앓이

입력 2015-08-31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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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이 올 상반기에도 대폭 성장하며 양강체제를 견고히 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올 상반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6.4%, 48.7% 증가했다. LG생활건강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5.1%, 38.7% 증가했다.

반면 1990년대 화장품 업계를 주름잡았던 일명 ‘1세대 화장품’으로 분류된 브랜드들은 성적표가 부진하다. 참존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적자전환해 영업손실 50억원을 기록했고, 매출은 2013년 724억원에서 지난해 644억원으로 줄었다. 올해도 적자를 이어갈 것이란 게 업계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참존은 올해 2월 인천국제공항 신규 면세점 사업을 낙찰 받았으나, 실적 부진 속에 임차보증금 277억원을 내지 못해 사업을 포기해야 하는 아픔도 겪었다. 최근에는 재무구조 개선 등을 위해 서울 청담동 106-16번지 회사 건물을 SM엔터테인먼트에 230억원을 받고 매각했다.

한국화장품은 2011년부터 올 상반기까지 계속 적자를 기록하면서 경영난을 겪고 있다. 재기를 노리며 2010년 7월 론칭한 화장품 브랜드숍 브랜드 더샘이 오히려 부진해 한국화장품 실적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화장품은 지난해 7월 서울 종로구 청계천로에 있는 서린빌딩 토지와 건물을 837억원에 매각해 운영자금을 확보했다.

코리아나화장품은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영업손실폭이 해마다 증가했다. 영업손실액은 2012년 10억원, 2013년 15억원, 지난해 50억원에 달했다. 다만 올 상반기에 흑자전환에 성공해 이 같은 추세를 하반기까지 이어갈지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화장품업계 선발주자들의 부진은 차별화 전략 부재가 주 원인으로 꼽힌다. 트렌드를 따라가지 못해 국내는 물론 해외시장에서 인정받을 수 있는 독자적인 제품과 마케팅이 부족하다는 것. 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 1세대 화장품 브랜드들이 브랜드숍과의 경쟁에서 밀리고, 해외시장의 중요성도 늦게 파악하면서 설 자리를 잃었다”며 “이들이 국내 화장품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선 새로운 히트상품은 물론 적극적인 해외시장 개척이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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