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증시 부양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CSRC)는 약 50개 증권사에 자사주 매입을 늘리고 총 1000억 위안(약 18조3600억원)을 시장구제기금에 출자하도록 하는 등 증시 부양책을 지시했다고 3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샤오강 CSRC 주석 주재로 지난 29일 회의를 열어 이같이 지시했다. 이 회의는 비공개로 진행됐다. 회의에서 CSRC는 상장 증권사 대표들에게 각각 회사 시가총액의 최대 10%까지 자사주를 매입하라고 촉구했다고 소식통은 덧붙였다.
앞서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전날 중국 정부가 주식 대량 매입 등 시장에 직접 개입하는 대신 내부거래나 헛소문 유포와 같은 불법행위 단속에 더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시진핑 국가주석의 최대 정치적 이벤트인 ‘항일전쟁 및 세계 반파시스트 전쟁 승리 70주년 기념행사(전승절)’ 행사를 앞두고 있어 이번 주 증시 안정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내다봤다. 오는 9월 3일 전승절 행사가 치러진다. 중국 정부는 지난 27일 증시에 개입해 주가를 급반등시켰다.
중국증시 상하이종합지수는 이날 오후 1시 현재 전일 2.75% 빠지는 등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당국의 부양책 보다는 불법행위 단속에 대한 불안감이 커진 영향이다.
중국 최대 증권사인 씨틱증권은 임원 4명이 내부거래 등의 혐의로 전날 구속됐다는 소식에 주가가 최대 8.6%까지 폭락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