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철ㆍ손흥민ㆍ박주호, 이적 시장 뜨겁게 달군 코리안리거

입력 2015-08-31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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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철(사진 왼쪽부터)과 손흥민, 박주호. (뉴시스. )

구자철(26)이 아우크스부르크에 합류하며 올여름 이적시장 3번째 이적생이 됐다.

대한축구협회는 31일 “구자철의 아우크스부르크 이적이 최종 확정돼 선수와 대표팀, 기술위원회의 협의를 거친 후 메디컬테스트와 이적절차를 밟기 위해 30일 독일로 재출국했다”고 밝혔다. 그는 여름 이적시장이 끝나기 직전, 극적으로 팀을 옮겼다.

해외 프로리그에 진출한 한국 선수들의 올해 여름 이적시장은 뜨거웠다. 여러 빅클럽에서 오퍼를 받던 것으로 알려진 손흥민(23)의 이적이 시작이었다. 그는 28일 영국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훗스퍼에 공식 합류했다. 계약 기간 5년에 이적료는 3000만 유로(약 403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그는 아시아 이적료 최고기록을 경신하며 13번째 한국인 프리미어리거가 됐다.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치열한 주전 경쟁을 펼칠 전망이다. 측면 공격수로 활약하고 있는 나세르 샤들리와 무사 뎀벨레가 손흥민의 경쟁자다. 샤들리는 이번 시즌 치러진 3경기에 모두 풀타임 출전해 1골 1도움을 기록했다. 이미 주전 자리를 공고히 한 상황. 뎀벨레는 기복은 있지만 지난 시즌 13골을 터트리며 맹활약했다. 처진 공격수 자리에는 크리스티안 에릭센과 에릭 라멜라, 클린턴 은지 등이 주전을 놓고 다투는 중이다. 지난 시즌 분데스리가에서 17득점을 기록하며 맹활약을 펼친 손흥민이지만, 주전 자리가 안전하지 않은 상황이다. 최전방 공격수 해리 케인은 함께 호흡을 맞출 동료다.

이어 박주호(28)가 29일 마인츠를 떠나 도르트문트로 합류해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마인츠는 “박주호의 도르트문트 이적이 완료됐다”며 “새 클럽에서 행운을 빈다”고 전해 훈훈하게 마무리했다. 도르트문트는 박주호의 이적에 대해 “2011년 유럽 무대에 진출해 스위스 FC바젤에서 두 번의 우승을 차지했고, 2013년 7월부터 분데스리가에서 44경기에 출전해 활약했다”고 소개했다. 계약 기간은 3년, 이적료는 350만 유로(약 46억원)로 알려졌다.

박주호의 영입은 토마스 투헬 도르트문트 감독의 강력한 요청으로 추진됐다. 투헬 감독은 2013년 박주호를 FC 바젤(스위스)에서 마인츠로 데려왔다. 지난 시즌까지 박주호를 지켜본 투헬 감독은 여전히 박주호의 수비력에 신뢰를 보냈다.

도르트문트로 이적한 박주호의 경쟁자는 마르셀 슈멜처, 예레미 두지아크 등 이다. 슈멜처는 이미 2015-2016시즌 개막 후 6경기 연속 풀타임 출전을 소화하고 있고, 에릭 두름은 재활 중이다. 다만 예레미 두지아크의 실전 경험이 아직 부족해 박주호에게 희망은 있다. 박주호는 23일 보루시아 파크에서 열린 분데스리가 2라운드 보루시아 뮌헨글라드바흐와의 경기에 풀타임 출전하며 마인츠의 2-1 승리에 힘들 보탰다. 박주호는 즉시 전력으로 활용될 수 있는 실전 감각과 안정감 있는 수비를 갖춘 상태다.

한편, 구자철은 다음 달 3일 화성에서 열리는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라오스와의 경기에 출전하지 않는다. 또 8일 열리는 레바논 원정경기도 합류가 불투명하다. 토트넘으로 이적한 손흥민은 소속팀 적응을 위해 라오스전에만 출전하고, 박주호는 레바논전에만 대표팀에 합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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