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인터넷전문은행도 국내 시장을 넘보고 있다.
일본 온라인 오픈마켓 라쿠텐의 인터넷은행인 라쿠텐은행이 국내에 상륙했다. 라쿠텐은행은 지난달 말 국내 전자결제서비스업체 페이게이트와 손잡고 라쿠텐은행 계좌입금 서비스를 오픈했다.
라쿠텐은행은 지난 2010년 5월 4일 ‘e뱅크은행주식회사’로 출범, 이후 라쿠텐에 인수되면서 명칭을 라쿠텐은행으로 변경했다. 2015년 7월말 기준, 500만개의 계좌를 보유하고 있으며 총 예금잔고는 1조4000억 엔으로 일본 인터넷 은행 중에선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국내에서 일본 계좌입금서비스를 이용하고자 하는 인터넷 쇼핑몰 업체의 경우, 페이게이트를 통해 라쿠텐은행 계좌입금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페이게이트는 라쿠텐은행뿐만 아니라 미쓰비시도쿄UFJ은행과 미즈호은행, 미쓰이스미토모은행, 우체국은행 등 일본 4대 은행과도 제휴를 맺고 계좌입금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고객은 페이게이트와 제휴한 상점에서 물품 구매 시, 페이게이트의 일본 계좌입금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페이게이트의 라쿠텐 계좌에 결제액을 송금만 하면 결제가 완료된다.
페이게이트는 일본 라쿠텐은행의 계좌입금 서비스 도입을 통해 일본 현지 특성에 맞는 구매채널 확대와 일본 소비자의 편의 증진, 역직구 기업들의 매출 증대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페이게이트는 지난 7월 17일 기획재정부로부터 외국환업무(외국환거래규정 제2-22조의 2 ①항1호 및 2호)의 취급기관으로 등록되어 중국, 일본 등 아시아 지역뿐만 아니라 미주, 유럽 등으로도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국내에서는 지난 6월 금융위원회가 인터넷전문은행 도입 방안을 발표하면서 라쿠텐은행에 이어 외국계 인터넷 전문은행의 국내 시장 진출이 잇따를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다만 아직까지 인터넷 전문은행에 대한 국내 인식이 낮아 해외기업의 국내 진입 장벽은 의외로 높을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