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증시포인트]투자심리 회복이 절실한 때

입력 2007-03-07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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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듭된 반전으로 훼손된 투자심리의 회복이 절실히 필요한 순간이다.

사상최고치를 갈아치우며 1500선 돌파를 꿈꿨던 시장은 중국발 정책리스크를 시작으로 미국의 모기지시장 부실에 따른 경기경착륙 우려, 엔케리트레이드 자금 청산에 대한 우려 등으로 인해 100포인트 이상의 변동성을 보이며 심리적인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전일 국내증시를 비롯한 글로벌 증시의 반등에 내심 기대감을 내비치면서도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국내증시가 닷새만에 반등한 것을 비롯해 일본, 중국 등 주요 아시아 증시도 일제히 상승했다는 점과 전일 미국시장 역시 반등세를 보였다는 것에 긍정적인 시각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전일의 반등을 '상승 추세로의 발전'으로 해석하기에는 내부의 모멘텀 지연, 대외 여건의 불확실성, 매수주체 부재, 트리플위칭데이 등으로 인해 상승 추세로의 복귀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전일 국내 증시를 비롯한 아시아 주식시장이 일제히 반등해 위축됐던 투자심리가 안정되는 모습을 보여준 점을 긍정적"이라면서도 "중국의 전국인민대표자회의가 16일까지 계속되는 등 최근 불거진 악재가 해소되고 투자심리가 안정에서 본격적인 회복의 단계로 발전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한양증권은 국내 증시의 60일 이동평균선인 1407.94의 상향 돌파에 주목할 것을 조언했다. 홍순표 연구원은 "국내증시가 60일 이동평균선 상향 돌파에 실패하게 될 경우 당분간 코스피는 120일 이동평균선 중심의 등락 과정을 통해 대외 여건에 대한 불확실성과 수급 부담감을 해소하기 위한 시간을 갖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음은 7일 국내증권사들의 증시전망 요약이다.(괄호안은 헤드라인)

▲우리투자증권 박성훈(가격보다 시간과의 힘겨루기 과정이 전개될 듯)

-최근 조정의 성격을 펀더멘털의 악화보다 심리적인 불안에 의한 주가 반응 쪽에 무게를 두고 있으며 중장기 상승 추세 역시 유효한 것으로 보인다. 이제 3월 트리플위칭데이(지수선물·옵션·개별옵션 만기일)를 하루 앞두고 있다. 시장 베이시스가 악화되면서 프로그램 매물이 지난주부터 누적으로 1조원 가량 출회되고 있다. 물론 트리플위칭데이가 반드시 주가를 끌어내리는 요인은 아니지만 기존보다 투자심리가 약화된 상황에서 왝더독(꼬리가 몸통을 흔드는 것) 현상이 더욱 심하게 나타날 수 있는 점도 고려해야할 것이다.

▲키움증권 전지원(단기 급락에 따른 자율반등 연장 기대)

-추세복귀를 가정한 매수 기반은 여전히 취약한 상황이지만, 글로벌 증시의 조정압력이 완화될 경우 반등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은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또한 해외펀드로의 자금쏠림 현상이 완화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매수여력이 보강된 투신권의 순매수가 나타날 경우 수급상황의 안전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V자형의 강한 상승흐름이 지속될 가능성 보다는 변동성 확대구간이 예상된다.

▲삼성증권 이나라(패닉 속에 묻힐뻔한 호재들)

-아직 시장을 낙관하기에는 이르지만 적어도 투자자들은 추가 급락의 불안에서는 벗어나는 모습이다. 향후 시장이 추가 하락하더라도 1350선에서의 지지는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실적에 대한 가시성이 높은 조선/기계, 철강, 은행업종에 대한 관심이 유효해 보이며 당분간 IT와 자동차업종도 가격메리트 및 엔화 강세 등이 반등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

▲한양증권 홍순표(코스피 60일 이동평균선 돌파 여부 주목)

-전일 국내 증시의 큰 폭 상승은 거래량을 수반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 등을 감안할 때 아직 그동안의 낙폭과대에 따른 자율 반등 이상의 의미를 부여하기 쉽지 않아 보인다. 또한, 단기가내 국내 증시가 낙폭을 완전히 만회할 수 있을 만큼 강력한 상승추세로 발전할 수 있을지는 예단하기 어려워 보인다. 국내증시가 60일 이동평균선(1407.94)의 상향 돌파에 실패하게 된다면 지난 1월 중순 이후와 유사한 흐름을 연출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이다. 국내 증시가 60일 이동평균선의 상향 돌파에 실패하게 될 경우 당분간 코스피 120일 이동평균선 중심의 등락 과정을 통해 대외 여건에 대한 불확실성과 수급 부담감을 해소하기 위한 시간을 갖게될 것으로 보인다.

▲동양종금증권 정인지(장기 상승추세선의 지지력 확인)

-코스피지수의 전일 반등으로 장기 상승추세선의 지지력이 확인됐다는 점에서 추가적인 급락세로 진행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판단된다. 그러나 전일 반등과정은 프로그램매매의 영향이 컸고, 거래대금이 줄어드는 등 아직까지 강한 매수세가 유입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본격 상승국면 진입 여부는 추가적인 확인이 필요해 보인다. 따라서 아직까지는 기술적 반등이라는 차원에서 단기 매매에 치중하거나 반등시 마다 기존의 포지션을 줄이는 기회로 활용하고, 반등 시도에 실패하고 장기 추세선을 하회할 경우 적극적인 위험관리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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