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계열사가 '하나의 회사'처럼 움직여야 한다"
한동우 신한금융그룹 회장은 1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 본점에서 열린 창립 14주년 기념식에서 "그동안 은행과 증권 간 협업 모델 표준을 만드는 등 노력했지만 단순히 협업을 위한 틀을 마련한 것에 불과했다"면서 "더 중요한 과제는 그룹 전체가 '하나의 회사'처럼 움직이는 것"이라고 밝혔다.
한 회장은 "최근 금융당국이 금융지주회사 경쟁력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며 "그룹의 조직 체계를 정비하고 여러 업권을 포괄하는 최고의 상품과 서비스를 만들어 고객에게 다가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2001년 출범한 신한금융은 지나 14년간, 조흥은행, 굿모닝증권(현 신한금융투자), LG카드(현 신한카드 등을 잇달아 품에 안으며 외형을 확장했다. 지주사들 가운데 은행과 비은행 포트폴리오가 가장 탄탄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한 회장은 리딩뱅크 자리매김하기 위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포부도 전했다.
그는 "저금리로 수익성이 지속적으로 악화하고 있는 국내에 치중하기보다는 성장성이 높은 해외로 나가는 것이 올바른 전략"이라며 "다만 진출 지역을 선정하는 단계부터 현지 사정에 맞는 사업전략을 수립해 조기에 안착,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끄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해외 진출뿐 아니라 자금조달이나 자산운용 측면에서도 글로벌 시장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직원들에게는 "고객의 꿈을 실현할 창조적인 방법이 끊임없이 쏟아져 나오는 '살아 숨 쉬는 조직'을 만들어야 한다"며 "누구보다 앞서 새로운 시대의 흐름을 선도해 나간다면 신한은 1등 금융그룹 지위를 더욱 확고히 다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고객에게 더 큰 가치를 제공하는 방법이 무엇인지, 고객의 마음을 움직일 방법이 무엇인지 더 깊이 고민하고 실천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