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증시가 1일(현지시간)까지 이틀째 하락 마감했다. 중국 경제에 대한 불안감이 남아 있는 가운데 엔화 강세까지 더해지면서 하락 압력을 받았다. 일본을 대표하는 기업 도시바의 주가가 분식회계 여파로 하락한 것 역시 증시에 악영향을 미쳤다.
닛케이225지수는 전일대비 3.8% 하락한 1만8165.69로, 토픽스지수는 3.83% 밀린 1478.11로 거래를 각각 마쳤다.
이날 0.7% 하락하며 장을 시작한 일본증시는 장초반 1만8500~1만8600선에서 등락을 반복했다. 정오 무렵 중국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부진한 것을 확인한 후 하락폭을 확대해 나갔다.
영국 마르키트이코노믹스는 차이신 중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8월 확정치가 47.3을 기록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는 지난달에 나온 예비치 47.1을 소폭 웃돌았으나, 2009년 3월 이후 6년 5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것이어서 시장에 실망감을 안겨줬다.
오후장 들어서 하락폭을 좁히는 듯했으나 엔화 강세가 겹치면서 반등에는 실패했다. 엔화는 미 달러화에 대해 강세를 보였다. 달러·엔 환율은 120.76엔 선에서 거래됐다.
세라 아야코 스미토모미쓰이신탁은행 애널리스트는 “투자자들이 글로벌 경제에 대해 우려감을 갖고 있다”면서 “투자자들이 시장에 대해 불신하고 있다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주요 종목으로는 도시바의 하락이 두드러졌다. 분식회계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 도시바는 이날 분식회계와 관련해 추가 의혹 10건이 새롭게 제기된 것으로 전해졌다. 도시바 주가는 이날 장중 5%나 급락했다. 이밖에 닛신스틸은 4.2%, 탑콘은 2.9% 각각 빠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