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홈쇼핑 호스트’로 변신한 까닭은

입력 2015-09-01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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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무회의 전 ‘쌀빵’ 시식 홍보… 각료·靑참모진과 ‘글루텐프리’ 쌀 가공식품 시식

박근혜 대통령이 1일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기 직전 국무위원 및 청와대 참모들과 함께 쌀로 만든 빵 등 쌀 가공식품을 시식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시식은 쌀빵과 쌀케이크, 쌀쿠키, 쌀아이스크림 등 IT 사업을 하던 쌀 전문가와 요리사가 공동으로 개발한 ‘글루텐프리’ 쌀 가공식품을 홍보하기 위해 농림수산식품부가 준비해 이뤄졌다.

박 대통령은 “글루텐 때문에 빵을 먹기만 하면 소화가 안 되는 사람들은 너무 먹고 싶으면 쌀빵을 찾을 수 있다”며 “지금은 그런 식으로 뭐든지 창조마인드가 잘 작동해야 일이 돌아가게 돼 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또 “국정운영에서도 이해관계가 딱 부딪쳐서 안 되는 것은 어떻게 하면 윈윈할 수 있는가, 국익에 좋은 효과를 내면서도 갈등을 잘 해소해볼까 생각하는 것이 쉽지는 않지만 머리를 쓰면 된다”면서 “창조경영, 창조운영을 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이에 안종범 경제수석이 “대통령님, 그러니 마치 홈쇼핑 호스트 같으시다”라고 말하자 박 대통령은 “(쌀빵을) 이 앞에 두고 얘기를 하다 보니까 홈쇼핑 호스트가 됐다”고 답해 좌중에 웃음이 터졌다.

박 대통령은 이어 “정책을 잘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어떻게 국민들께 이 내용을 충실하게 잘 알리느냐, 이것도 중요성이 50%이다”라며 “하여튼 오늘 홈쇼핑 호스트가 돼서…”라고 말해 웃음이 이어졌다.

이동필 농림부 장관은 박 대통령이 지난 6월21일 가뭄 피해가 극심한 강화도를 찾아 논에 직접 물을 뿌린 것을 상기하며 “호스를 위로 대니 밑으로 대니 해서 언론에서 가십이 됐는데 최근에 확인을 해보니 그 논이 이제까지 했던 것보다 잘됐다”고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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