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이 억울하게 물린 세금, 연간 1조8천억원"

입력 2015-09-02 06:48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국세청이 잘못 부과한 세금이 연간 평균 1조8천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심재철 의원이 2일 국세청에서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2∼2014년 이의신청, 심판청구, 행정소송으로 국세청의 세금 부과에 불복한 사례는 3만8751건으로 집계됐다. 금액으로 따지면 33조8713억원이다.

이 가운데 8728건, 5조3881억원은 이의신청·심판청구가 인용되거나 행정소송에서 승소했다. 국세청이 연평균 1조7960억원의 세금을 잘못 매긴 것으로 드러난 셈이다.

부과 처분에 불복하려는 납세자의 선택지는 크게 3가지다. 세금 부과 이후 90일 안에 국세청에 이의신청과 심사청구를 하거나, 조세심판원 심판청구 또는 감사원 심사청구를 할 수 있다. 여기서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법원에 소송을 내야 한다.

국세청에 직접 제기한 이의신청·심사청구가 인용된 경우는 4002건, 3831억원이다. 조세심판원 심판청구가 받아들여진 경우는 4135건, 3조1879억원이다. 여기서도 통하지 않아 재판까지 가서 이긴 경우는 591건, 1조8171억원이다.

심 의원은 "일반 납세자는 잘못 부과된 세금을 파악하기도 어렵고, 이를 돌려받는 절차도 까다롭다"며 "세무사, 회계사, 변호사 등의 도움을 받는 데는 상당한 비용이 든다는 점을 고려하면 국세청이 실제로 잘못 부과한 세금은 이보다 더 많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올해도 상반기 중 6232건, 5조3406억원의 세금에 대해 불복 절차가 착수됐다. 이 가운데 1350건, 1조17억원은 잘못 부과된 것으로 판명이 났다.

심 의원은 "잘못된 국세 부과를 구제받기 위한 심판절차가 국세청, 조세심판원, 감사원 등으로 나뉘어져 행정력이 낭비되는 만큼 이를 통합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한동훈 “尹 탄핵, 통과되지 않도록 노력...대통령 탈당 다시 요구”
  • "이날부로, 한국의 모든 세대가 계엄령을 겪었다" [이슈크래커]
  • 오늘부터 철도노조 총파업…시민들 불편 예상
  • 민주, ‘탄핵 반대’ 與에 “소시오패스적 망국적 발상…을사오적”
  • 尹, '계엄 건의' 김용현 국방장관 사의 수용…석 달 만에 퇴진[종합]
  • [글로벌마켓 모닝 브리핑] 파월 자신감에 시장 환호…다우, 사상 첫 4만5000선
  • 의료보건부터 회계·코딩까지…"국민내일배움카드로 국비 지원 받으세요" [경제한줌]
  • 백악관 “계엄령 선포, 깊은 우려 불러…한국 민주주의 강화 위해 목소리 내겠다”
  • 오늘의 상승종목

  • 12.05 11:06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8,265,000
    • +2.59%
    • 이더리움
    • 5,351,000
    • +3.68%
    • 비트코인 캐시
    • 810,500
    • -0.06%
    • 리플
    • 3,172
    • -11.45%
    • 솔라나
    • 318,200
    • -5.27%
    • 에이다
    • 1,598
    • -5.28%
    • 이오스
    • 1,830
    • -9.32%
    • 트론
    • 460
    • -13.37%
    • 스텔라루멘
    • 670
    • -6.94%
    • 비트코인에스브이
    • 110,700
    • +2.98%
    • 체인링크
    • 32,780
    • -3.98%
    • 샌드박스
    • 1,241
    • +14.8%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