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중국의 ‘항일전쟁 및 세계반파시스트전쟁 승전 70주년(전승절)’ 기념행사 참석차 2일 오전 중국으로 떠났다. 박 대통령의 중국 방문은 취임 후 세 번째로, 임기 후반기 첫 정상외교다.
특히 8·25 남북합의로 한반도에서 대화 분위기가 조성된 가운데 한반도 핵심 관련국인 중국을 순방하게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도 자연스럽게 대화를 갖게 될 전망이다.
박 대통령은 이날 베이징에 도착한 뒤 첫 일정으로 인민대회당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한다. 박 대통령은 시 주석과의 6번째 진행하는 이번 정상회담에서 한중 관계 전반과 한반도 및 동북아 지역 정세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이어 리커창 총리와 면담을 한다.
3일에는 오전 톈안먼 천안문 광장에서 열리는 전승절 기념대회를 참관하고 오찬 리셉션에 참석한 뒤 같은 날 오후에 상하이로 이동한다.
박 대통령은 4일 상하이에서 한중 양국 정부 공동 주최로 열리는 대한민국 임시정부 청사 재개관식과 동포 오찬간담회, 한중 비즈니스포럼의 일정을 한 뒤 귀국한다.
박 대통령은 이번 방중을 계기로 한중FTA가 조속히 발효될 수 있도록 협력을 강화하고 △비관세장벽 해소 △전자상거래 등 소비재유통채널 확보 △대중 투자유치 확대를 도모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그간 전통제조업 중심으로 이뤄졌던 양국의 협력 분야를 로봇, 보건의료, 문화, 환경, 금융, 인프라 등 신산업 분야로 넓혀나갈 계획이다.
상호 연관성이 높은 양국의 금융시장 안정화와 발전방안과 관련해서는 양국 금융 당국 상호 간 정보공유 및 정책 협의를 강화하는 방안을 추진할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번 순방에는 최대 규모인 경제사절단이 함께해 코리아 세일즈에 나선다. 경제사절단은 총 156명으로 구성됐으며, 경제단체 및 협의회에서 21명, 공공기관·연구소에서 7명, 대기업 23명, 중견·중소기업 105명 등이 참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