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 "종업원지주회사,자격 요건 갖추면 대우證 인수전 참여 가능"

입력 2015-09-02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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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주 초 매각 주관사 선정 마무리…노조 요구 ‘경영권 프리미엄’ 등 우선적 지위는 언급 피해

산업은행이 대우증권 노조가 추진하는 종업원지주회사 체제가 인수 자격 요건을 맞춘다면 대우증권 인수전에 참여시키는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지난 7월 대우증권 노조는 매물로 나온 자사 지분에 투자하는 ‘종업원 지주회사’ 방식으로 대우증권 인수전에 참여 한다고 공식 선언한 바 있다. [본지 2015년 8월3일자 [단독] 대우증권 노조, ‘종업원 지주회사’ 체제 대우증권 인수 검토 참조]

2일 산업은행 매각추진위원회 고위 관계자는 “이르면 다음주 초 매각 주관사 선정 작업을 마무리할 방침"이라며 ”매각 주관사와 대우증권 매각추진위원회가 결정한 매각 공고 요건 대로, 종업원지주회사가 적격한 조건을 갖춘다면 인수전 참여 자체는 문제 될 것이 없다“고 밝혔다.

대우증권 노조가 추진하는 종업원 지주회사 체제는 임직원들이 지분을 일정 부분 투자하고 외국계 금융사나 PEF, 국내 연기금 등 일종의 전략적 투자자들과 대우증권을 반반씩 인수하는 방식이다.

아직까지 국내 금융권엔 시도 된 바 없지만, 주요 선진국에서는 종업원들이 지분을 보유하고 경영에도 성공한 사례가 빈번한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매각추진위원회는 대우증권 노조가 인수전에 참여할 경우 노조에 경영권 프리미엄 등 인수시 우선적 지위를 부여 하라는 주장에 대해선 난색을 표명했다.

대우증권 노조는 지난 1일 성명서를 내고 노조가 인수전에 참여한다면 산업은행이 경영권 프리미엄 등 우선적 지위를 부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자용 노조위원장은 “금융자회사 매각추진위원회는 그간 대우증권이 어려울 때 우리사주 조합으로 유상증자에 참여해 회사를 반석위에 세워 둔 임직원들이 참여하는 종업원지주회사 가 인수전에 참여토록 보장해 달라”며 “또한 산업은행이 취할 경영권 프리미엄 일부를 임직원들에게 환원하고, 노조 주도의 종업원지주회사가 인수전에 참여하면 우선적 권리를 보장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매각추진위원회 관계자는 “노조가 주장하는 산업은행의 대우증권 경영권 프리미엄, 인수시 우선적 지위 여부 등은 매각추진위원회에서 언급하거나 결정 할 사항은 아닌 것 같다”며 “이와 별도로 노조가 정식 만남을 요청하면 굳이 피할 이유는 없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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