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박이 뒤집히더라도 침몰하지 않을 수 있을까. 국민이 제안하고, 국민이 공감하는 X문제 50개에 포함된 문제이다. 아마도 국민을 충격과 슬픔에 빠뜨렸던 지난해 4월 세월호 참사를 생각하면서 나온 문제로 추정된다.
본래 선박은 뒤집히지 않도록 설계가 되어 있으나, 풍랑이 너무 거세거나, 과적 등 설계시 고려하지 못한 특수한 상황에서는 뒤집어질 수 있다.
X-프로젝트 추진위원회는 2일 "선박 안전조치와 시스템 설계에 관한 연구는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며 향후 실현 가능한 기술이라는 입장이다.
위원회는 "IT 기술과의 융합을 통해 선박 상태의 통합 모니터링과 원격 유지ㆍ보수가 가능한 '스마트 선박 기술'도 등장했다"며 멀지 않은 미래에 실용화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
위원회는 "물 위에 떠다니는 배가 침몰하지 않으려면, 아예 물 속을 다니는 배를 만드는 것이 어떠냐는 엉뚱한 문제의식에서 잠수함이 탄생되지 않았나 생각된다"며 "이번 X문제는 물이 반쯤 차있는 페트병 혹은 오뚝이처럼 해수면 위에서 전복되지 않고 균형을 유지할 수 있지 않을까, 뒤집히더라도 가라앉지 않을 수는 없을까라는 다소 창의적인 아이디어에서 출발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