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 현재 주택담보대출 시장의 규모는 약 400조원을 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우리의 총 대출 규모는 5000억원으로 전체 시장의 0.14% 정도에 불과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택담보대출에 대한 규제의 풍선효과를 얻었다고 하는 것은 좀 억울한 측면이 있습니다.”
킷스 샤켓(Keith Sachat) 페닌슐란캐피탈(PCC) 사장은 7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 같이 말했다.
샤켓 사장은 “우리는 대출을 실시할 대 고객의 신용상태(신용등급)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대출 시 당국에서 중점을 두고 있는 채무상환능력(DTI)도 평가의 여러 가지 요인 중 하나로 이미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샤켓 사장은 “그러나 대출을 할 때 DTI만 보는 것은 아니며, 10여가지 평가 항목 중 하나로 보조적 요소로 사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함께 참석한 장찬 부사장도 “소득이 제대로 드러나지 않는 한국에서 DTI는 절대적 기준이 될 수 없다”고 말했다.
PCC는 또 주택담보대출 시장에서 풍선효과를 누렸다는 평가와 투기자금을 조성한다는 것에 대해 강하게 반박했다. 대출 자산의 60%는 자가 담보이며, 대출자의 절반 정도는 설정비를 본인이 부담하고 있다는 것. 또한 중도상환수수료에 있어서도 3년 이내는 3%를 적용하는 등 어디보다 높게 책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장 부사장은 “또한 우리 상품은 100% 원리금분활상환 상품”이라며 “LTV를 높이기 위해 거치기간을 두는 상품이 없기 때문에 지적되고 있는 ‘투기자금 조성’과는 거리가 멀다”고 강조했다.
또한 감독당국이 주택담보대출의 규제를 하기 전부터 대출 자제에 나서고 있었기 때문에 풍선 효과를 누린 것도 없다고 말했다.
샤켓 사장은 “지난해 10월부터 신규 대출을 억제해 오고 있다”며 “영업직원을 충원하지 않았으며, 일 대출 건수, 월 총량 제한 등을 통해 대출을 억제하고 있다”고 말했다.
PCC는 특히 자체 개발한 리스크관리시스템에 대한 자신감을 간담회 내내 피력했다.
샤켓 사장은 “우리는 리스크관리에 바탕을 두고 영업방침을 결정하고 있다”며 “자체 리스크관리 시스템은 은행 수준 이상이며, 이 시스템은 PCC가 경쟁력 우위를 점할 수 있는 배경”이라고 말했다.
샤켓 사장은 또 “당국에서 대부업체에 대해서도 DTI 규제 방침을 정하면 따르겠다”며 “그러나 자체 리스크평가 모델에 자신이 있기 때문에 DTI의 비중보다도 자체 시스템을 적용해 대출자를 선택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 부사장은 “기표된 대출 중 20% 정도는 사채이용자 또는 물건이 가압류 상태에 있어 은행권에서 대출이 거부된 사람들”이라며 “이들이 은행에서 대출이 거절된 이유가 있겠지만, 우리의 시스템을 돌려보면 신용도가 좋아 연체가 안된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대출이 실행됐다”고 말했다.
PCC는 실제로 지난해 말 현재 부실율은 0.1% 정도에 불과하며, 1월에 들어서는 더욱 낮아졌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해 7월 영업을 시작한 PCC는 주택담보대출만 취급하고 있는데, 지난해 말 현재 대출 자산규모는 5000억원에 달하고 있다. 대출자는 2000명 정도로 1인당 대출 규모는 2억~2억5000만원 정도에 이르고 있다.
대출 금리는 최저 CD+2% 수준이며 평균 8.6%에 달하고 있다. 연체이율은 19.8%이며, 대출 금리가 10%를 넘는 비율은 전체 대출자산의 10%를 넘지 않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