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혁신도시에 ESS 시험·평가센터 건립…시험·인증 원스톱으로

입력 2015-09-02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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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국내에서도 에너지저장장치(ESS)에 대한 설비 성능 시험과 안전성 평가를 한번에 해결할 수 있게 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일 충북혁신도시에서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KTC), 충청북도와 함께 ‘ESS 시험평가센터 건립 기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ESS 시험평가센터는 중소 ESS 기업의 시험ㆍ인증 부담을 없애고 해외 시장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설립된다. 국비 200억원 등 총 260억원이 투자되며 2019년 5월 완공될 예정이다.

ESS는 전기를 저장해서 필요할 때 방출하는 설비다. 직류와 교류를 안정적으로 전환해주는 전력변환장치(PCS)와 에너지를 저장하는 배터리로 구성된다.

출력 변화가 심한 신재생에너지의 전력망 연결, 전기자동차 분야 등에 필수적이다. ESS 시장은 2016년 4100㎿, 2020년 2만9000㎿로 연평균 16% 가량 크게 성장할 분야로 전망된다.

ESS를 문제없이 작동시키려면 성능과 운전 과정의 안전을 철저하게 평가해야 한다. 현재 국내 인증기관 및 기업체는 소규모 태양광설비나 소형 풍력발전출력안정용으로 사용하는 ESS 설비(100kW 이하)를 시험할 수 있는 장비를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발전소나 송전선로, 대단위 공장등에 설치하여 피크절감, 수요 부하 조절에 사용되는 중·대형 ESS 설비(100kW 이상)는 인증기관이 없고 인력과 시험장비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이다.

현재 대용량 ESS를 제조하려는 국내업체는 큰 비용을 내고 해외인증기관에 의뢰하고 있다. 인증시험기간은 1년으로 비용은 약 2억2000만원 정도 든다.

산업부에 따르면 ESS 시장이 커짐에 따라 독일, 미국, 중국 등에서는 이미 ㎿급의 대규모 ESS 시험 설비를 구축하고 공인시험을 시행하고 있다.

이날 기공식을 한 ESS 시험평가센터는 시험동 4곳, 안전성 시험실 2동, 야외시험장 등을 갖추고 있다. 1㎿급 ESS, PCS 등의 성능을 평가할 수 있다.

이 센터는 앞으로 국내에서 받은 인증서가 국제적으로도 통용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의 공인시험소 지정과 해외 유명 시험인증기관과의 업무협약 추진을 통해서다. 국내 제조업체가 이 센터를 이용하게 되면 핵심 기술이 해외로 누출될 우려를 없앨 수 있고 시험기간도 단축될 전망이다. 인증비용도 30% 이상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ESS시험평가센터 준공 후 150여명의 신규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인증산업 관련 업체의 충북 이전을 가속화시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앞으로 전기자동차 배터리, 주파수조정용 ESS, 신재생 에너지 출력 조정용 ESS, 자가용 ESS 등도 원활히 보급될 수 있도록 기술개발과 제도개선을 추진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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