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새누리당 김희국 의원(대구 중․남구)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최근 10년간(2005~2014) 제주도를 찾은 관광객은 1171만9427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적별로는 중국인이 760만74명으로 가장 많았고, 일본인이 163만8358명으로 2위, 대만이 49만4171명, 싱가폴 36만9093명, 미국인이 21만8333명으로 각각 그 뒤를 이었다.
최근 3년간 제주공항면세점(제주항 1, 2면세점 제외)에서 외국인 관광객들이 사간 품목을 보면 매출액 기준으로 화장품이 부동의 1위를 차지했다. 2012년도에 25억3900만원어치의 화장품이 팔렸고, 2013년엔 45억3500만원, 2014년엔 72억9100만원, 2015년7월말현재 26억5400만원어치의 화장품이 각각 팔렸다. 화장품외 상위 10위 면세품목은 핸드백/지갑.밸트, 담배, 향수, 시계, 선글라스, 주류, 홍삼, 엑세서리, 초콜릿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국인 관광객은 지난 2012년에108만4094명으로 백만명을 넘긴 이후 불과 3년만인 2014년엔 332만8316명으로 폭발적으로 늘었다. 화장품 판매가 늘어난 것도 중국인 관광객 증가에 따른 것이다. 올해의 경우 메르스 영향으로 화장품 매출이 많이 줄었으나 최근들어 판매세가 다시 증가추세에 있다.
김 의원은 “중국인 관광객 급증은 환영할 일이지만, 거기에만 너무 집중하다 보면 다른 나라 관광객 유치에 소홀해질 수 있는만큼 다양한 나라 사람들이 보다 많이 제주도를 찾을 수 있도록 적극적인 홍보가 필요하다”며 “면세품 역시 제주도만의 특색을 살린 독자적 브랜드의 상품을 기획하고 개발하는 노력도 필요해보인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또 “국민건강보험체계 붕괴, 국내 영리병원으로의 확산 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지만, 제주도의 수익증대를 위해서는 외국인만을 대상으로 하는 영리병원 설립이 필요하다”며 “제주특별법 192조(의료기관 개설 등에 관한 특례) 상 외국의료기관 설립이 가능한 만큼 의료공공성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의료기관 개설허가 권한을 가지고 있는 제주도와 적극 협력해 외국인 대상 외국의료기관 설립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