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무인자동차가 ‘사람들이 모는 자동차 속에서 어떻게 안전하고 원활하게 주행하는가’라는 가장 풀기 어려운 문제에 봉착했다고 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지난달 구글 무인차가 시험운전을 하고 있을 당시 횡단보도에 가까워지자 보행자가 길을 건널 수 있도록 속도를 낮추자 뒤에 있던 세단이 부딪혔다.
2009년 시험 중에는 교차로에서 다른 차량이 완전히 멈춰 서서 지나가게 해 줄 때까지 기다리게 돼 있는 센서 때문에 교차로를 통과하지 못하는 소동도 일어났다. 사람들이 조금씩 차를 움직이는 바람에 구글 무인차가 움직이지 못한 것이다.
구글은 무인차 시험 주행에서 지금까지 16차례의 사고가 있었지만 대부분 가볍고 사람의 실수로 일어난 것이었다고 밝혔다.
구글 무인차는 교통 법규를 그대로 따라서 교과서적인 주행을 하도록 프로그래밍돼 있기 때문에 이를 지키지 않는 사람들이 운전하는 차 가운데 문제를 일으킨 것이라고 신문은 분석했다.
UC샌디에이고 디자인랩의 도널드 노먼 책임자는 “무인차의 가장 큰 문제는 너무 안전하다는 것”이라며 “문화에 따라 적당히 공격적이 되는 법도 배워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