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대통령 방중] 한중, FTA 조기발효·2천억 문화펀드 조성

입력 2015-09-02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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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중국은 양국 간 체결된 자유무역협정(FTA)의 조기발효를 통해 효과를 극대화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또 양국 문화 공동시장 조성 논의와 함께 국가 간 공동 벤처펀드로는 역대 최대인 2000억원 규모의 ‘문화 콘텐츠 개발 벤처펀드’를 조성키로 했다.

중국 전승절 참석차 중국을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2일 오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리커창 중국 총리와 면담에서 이 같은 내용에 합의하고, 총 33건의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박 대통령과 리 총리는 우선 양국 정부가 FTA의 조기 발효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고 FTA 효과 극대화를 위한 비관세장벽 해소 공동노력, 민간 차원의 교역·투자 활성화 등에 함께 노력키로 뜻을 모았다.

박 대통령은 비관세장벽 해소를 위해 △한국식품 수입 시 한국 공인검사기관의 검사성적서 인정 △한국산 김치수입 허용을 위한 행정절차 조속 마무리 △쌀 검역문제 조기해결 등을 중국 측에 요청했다.

비관세장벽 해소와 관련, 우리 산업부와 중국 국가질량감독검험검역총국(질검총국) 간 품질검사·검역분야 장관급 협의체 신설을 골자로 하는 MOU가 체결됐다. 이를 통해 대중 수출 증진에 도움이 될 것으로 청와대는 내다봤다.

중국 경제는 수출 중심의 고속성장에서 내수를 중시하는 ‘신창타이’ 시대로 전환되고 있다. 중국 소비시장이 2020년에 10조달러 규모까지 급성장할 전망이어서 이러한 FTA 효과 극대화를 통해 우리 기업의 중국 소비시장 진출 환경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청와대는 “이번 박 대통령의 방중을 계기로 FTA 효과 극대화 방안을 마련해 우리 기업이 중국 소비시장에 본격 진출할 수 있는 기반이 조성됐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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