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트디즈니와 결별하는 스필버그, 유니버설로 돌아가나

입력 2015-09-03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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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계의 거장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창립 멤버로 있는 할리우드의 영화사 드림웍스가 월트디즈니와의 제휴 관계를 청산하고 유니버설과 손을 잡을 전망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드림웍스와 월트디즈니의 계약은 내년 8월에 만료된다.

드림웍스와 월트디즈니는 지난 2009년 독점 영화배급 계약을 맺고 매년 6편의 영화를 배급 및 마케팅 하기로 협약했다. 만약 두 회사가 계약을 연장하지 않는다면 6년 만에 결별하는 것이다.

드림웍스와 월트디즈니는 계약 기간이 만료되기 전에 톰 행크스 주연의 ‘스파이 브릿지’, 로알드 달의 책을 원작으로 한 ‘BGF’ 등 두 작품을 마지막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FT는 스필버그 감독이 유니버설과의 제휴에 서명했는지 아직 확실하지 않지만 자신이 경력을 쌓기 시작한 ‘고향’과도 같은 유니버설로 돌아갈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스필버그 감독은 유니버설에서 ‘쥬라기 공원’, ‘E·T’ 등 다수의 히트작을 제작했다.

특히 지난 1993년에 제작한 쥬라기 공원은 공전의 히트를 기록하며, 현재 ‘아바타’, ‘타이타닉’에 이어 세계 박스오피스 3위를 기록할 만큼 큰 성공을 거뒀다.

이후 스필버그 감독은 1994년 월트디즈니의 사장이었던 제프리 카젠버그, 음반업계의 대부로 불리는 데이비드 게펜과 드림웍스를 세우면서 독립을 선언했다.

컴캐스트에 인수된 이후 최근 ‘분노의 질주: 더 세븐’ 등 다수의 작품을 내놓고 있는 유니버설 입장에서도 거물인 스필버그를 영입한다면 지금보다 더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할리우드 안팎에서도 스필버그가 유니버설과 손잡고 자신이 연출했던 ‘조스’를 비롯해 ‘백 투 더 퓨처’의 속편 제작에도 깊숙이 관여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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