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로모바일 이상혁, 성공한 벤처사업가? 봉이 김선달? '기로'

입력 2015-09-03 09:25 수정 2015-09-03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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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혁 옐로모바일 대표이사
이상혁 옐로모바일 대표가 ‘성공한 벤처사업가’와 ‘봉이 김선달’의 기로에 서있다. 옐로모바일이 상반기에 대규모 적자를 기록하며 올해 목표한 실적을 달성할 수 있을지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다. 이 때문에 이 대표가 제시한 옐로모바일의 청사진이 부풀려진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옐로모바일은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영업손실은 41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적자 전환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354억원으로 50.11% 감소했으며 반기순손실 또한 451억원을 기록하며 적자로 돌아섰다.

2분기 실적만 살펴보면 매출액은 78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33% 증가했으나 영업손실은 163억원으로 적자상태를 이어갔다.

옐로모바일은 5대 핵심 사업부문인 SMATO에서 덩치는 커졌으나 수익성은 다소 악화된 모습을 보였다. 쇼핑미디어(S) 86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24% 성장했다. 미디어&콘텐츠(M)는 18억6000만원으로 2071%, 광고&디지털마케팅(A)은 260억원으로 209% 증가했다. 또한 트래블(T)은 90억원, O2O(O)는 330억원으로 각각 1033%, 1620% 상승했다. 그러나 수익성 측면에서는 O2O 부문을 제외하고 지난해 상반기 대비 모두 적자전환 했다.

물론 쇼핑미디어, 미디어&콘텐츠 부문의 경우 시장지배력을 확대하는 투자 단계이며, 트래블 부문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의 직격탄을 맞았다는 점에서 나쁘지 않은 성과를 낸 것으로 보인다.

다만 마케팅 비용이 전분기(223억원)에서 2분기 165억원으로 줄었음에도 적자가 대폭 늘어난 것은 옐로모바일이 주창하고 있는 적극적인 투자가 사업 성과로 이어지지 않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계열사간 시너지 효과에 따른 실적 개선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의구심이 제기되는 대목이다. 오히려 업계에서는 옐로모바일의 수익성 악화가 장기적으로 지속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초 이 대표가 제시한 매출 6000억원, 영업이익 700억원이라는 목표도 ‘허언’으로 끝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옐로모바일이 올해 목표한 실적에 도달하기 위해서 올 하반기 매출액 4600억원, 영업이익 1119억원을 기록해야 한다. 그러나 이 같은 실적을 달성하려면 옐로모바일의 사업들이 투자 단계가 아닌 수익화 단계에 접어들어야 한다. 따라서 이상혁 대표가 기자들을 불러모아 호기롭게 밝혔던 목표는 달성하기 힘든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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