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심으로 돌아간 소니, 새 먹거리는 전기차?

입력 2015-09-03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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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전자업체 소니가 과거의 명성을 되찾기 위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아 나설 전망이다.

히라이 가즈오 소니 최고경영자(CEO)는 2일(현지시간) 자동차 시장 진출을 선언하며 “자동차 시장에서 새로운 것을 추구할 수 있다면 소니가 그 분야를 들여다볼 것”이라고 말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이날 보도했다. 히라이 CEO는 “자동차 사업에 대해 아직 계획을 갖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자동차 사업을) 하지 않겠다는 얘기는 안하겠다”면서 전자업체에서 벗어나 자동차 시장에 발을 내밀 것임을 우회적으로 표현했다.

FT는 소니의 이 같은 변화를 두고 최근 IT 공룡 업체 애플과 구글이 각각 자동차 시장에 진출한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들 업체는 자동차 시장 진출을 선언하면서 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스마트카에 높은 관심을 두고 있다. 구글은 무인자동차를 연구하고 있으며, 애플은 자동차를 ‘궁극의 모바일 기기’라고 표현하며 자동차 프로젝트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소니는 카메라 센서 적용 범위를 스마트폰에서 자동차까지 확대할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두고 FT는 “부동산에서 교육까지 다양한 사업에 뛰어 들고 있는 소니가 과연 자동차까지 생산할 수 있을지 반신반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메릴린치 일본 증권의 가타야마 에이치 애널리스트는 “소니가 단지 CMOS(렌즈를 통해 들어온 빛을 전기 신호로 바꾸어 저장해 주는 센서) 사업 분야를 확대하겠다고 한다면, 이는 현상 유지밖에 할 수 없을 것”이라면서 “그러나 자동차 사업은 소니의 경영에 혁신을 가져다 주는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한편, 이날 소니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고 있는 ‘IFA 2015’에서 새 ‘워크맨’도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된 워크맨은 고해상도의 음원도 소화할 수 있게 제작된 것으로 전해졌다. 워크맨은 소니가 36년 전 최초로 선보인 제품으로 mp3, 스마트폰에 밀려 사양길에 접어든 품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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