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금융지주 계열사인 BNK캐피탈이 생활가전 렌털업체인 한일월드로부터 500억원대 사기대출 피해를 당해 상당부분 부실 우려가 커지고 있다.
3일 캐피탈업계에 따르면 BNK캐피탈은 지난해 5월 한일월드로부터 540억원 규모의 음파진동 운동기 렌털 채권을 인수했다. 당시 한일월드는 무료로 48개월 동안 음파진동 운동기를 사용하게 해 주겠다며 ‘체험단’ 고객을 1만여명 이상 끌어모은 상태였다.
한일월드가 체험단을 모집한 뒤 초기에는 BNK캐피탈에 별다른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다. 한일월드가 고객 계좌에 매달 렌털비를 입금해주면 BNK캐피탈은 고객 계좌에서 돈을 빼가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하지만 지난해 7월부터 한일월드는 고객 계좌에 렌털비를 입금하지 않았고 이 상태에서 BNK캐피탈은 돈을 빼가는 상황이 발생하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