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그룹 “2020년 글로벌 TOP10 문화기업으로 도약”…매출 15.6조원 목표

입력 2015-09-03 12:51 수정 2015-09-03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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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CJ그룹 제공)
CJ그룹이 문화사업 부문에서 2020년 글로벌 TOP 10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청사진을 밝혔다.

CJ그룹은 2일 서울 중구 필동 CJ인재원에서 개최한 ‘미디어 세미나’를 통해 2020년의 문화사업 비전과 글로벌 전략을 발표했다. 이채욱 CJ주식회사 대표이사와 주요 경영진이 참석한 가운데 국가 경제 차원에서 문화산업의 중요성과 CJ의 20년 성과 점검 및 새로운 비전을 알렸다.

이 대표는 “CJ의 문화사업 분야 매출을 2020년까지 15조6000억원으로 끌어올려 글로벌 TOP 10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며 “문화산업이 한국경제를 먹여 살릴 차세대 핵심 성장동력이 될 수 있도록 CJ가 중추적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CJ그룹에서 문화사업을 맡고 있는 CJ E&M, CGV, 헬로비전의 지난해 매출은 3조6000억원이다. 5년 후 이보다 4배 이상 늘려 글로벌 Top 10에 진입하겠다는 야심찬 목표다. CJ그룹에 따르면 현재 세계 1위 문화기업인 컴캐스트의 2020년 매출은 87조5000억원, 2위 월트디즈니는 69조2000억원이 될 전망이다.

CJ그룹은 이를 위해 적극적인 해외진출 전략을 세우고 있다.

CJ CGV는 현재 한국, 미국, 중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미얀마 등 6개 국가에 걸쳐 1637개 보유한 스크린을 2020년에는 12개국 1만여 개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중 전체 스크린의 약 80%와 매출의 65%를 해외에서 확보함으로써 명실 상부한 글로벌 극장 기업으로 거듭난다는 복안이다. 이 목표가 달성되면 현재 연간 1억3000만 명인 CGV 관람객은 2020년 7억 명 수준으로 증가하게 된다.

CJ E&M은 외국인들에게 친근한 콘텐츠를 개발하고 글로벌 IP(지적재산권) 확보에 주력하면서 세계적인 종합 콘텐츠 기업으로 발돋움한다는 목표다. 사업부문별로 살펴보면 영화사업부문은 중국, 동남아 현지 합작 영화 제작 및 배급을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현재 중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태국 등 4개 국가에서 현지 합작으로 제작 및 배급되는 작품은 연간 8편 정도로 이는 영화사업 전체 매출액의 15% 가량을 차지한다. 영화사업부문은 현지 합작 영화 편수를 점차 늘려 2020년에는 글로벌 사업 매출 비중을 6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방송사업의 경우, 해외 미디어 파트너와의 합작을 통해 다양한 진출을 꾀하고, 음악 및 공연사업도 현지 및 글로벌 IP를 확대해 해외 진출을 가속화 할 계획이다. 공연부분은 영화 ‘수상한 그녀’가 중국과 베트남에서 리메이크 되고, 창작 뮤지컬 ‘김종욱 찾기’가 중국과 일본에서 인기를 끈 뒤 영화와 책으로 나온 것처럼 ‘원소스 멀티유즈(OSMU) 진출’도 확대한다. 음악부문은 한류 확산 플랫폼인 KCON과 MAMA의 개최지역과 규모도 확대하고, 국내 중소기업들의 해외 판로 개척 지원 사업도 강화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2020년 CJ E&M의 글로벌 매출 비중을 현재(8.5%)보다 크게 높여 43%로 키울 계획이다.

더불어 CJ그룹은 2020년 비전 달성을 위해 문화사업 분야에 약 10조원 가량의 투자가 필요한 것으로 추산했다.

CJ 관계자는 “식품회사였던 제일제당이 현재의 글로벌 문화창조기업으로 탈바꿈해 ‘제 2의 창업’을 이룩한 것은 최고경영진의 의지 없이는 불가능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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