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건설이 국내 건설사로는 처음으로 브루나이 환경 사업에 진출했다.
SK건설은 지난 2일 브루나이 정부와 하수도 시설개선 사업을 위한 협력 각서를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이날 SK건설을 비롯해 환경부·환경산업기술원으로 구성된 한국 대표단은 브루나이 개발부와 1차 한-브루나이 환경협력 회의를 갖고 양국간 환경협력 MOU 체결 및 하수시설 분야 협력 증진 방안 등을 논의했다.
한국정부의 지원으로 추진된 이 사업은 협력대상국의 환경개선사업 발굴을 통해 국내 기업들의 해외진출을 촉진하는 프로그램이다.
브루나이는 현재 자국 전 지역의 하수시설 정비를 추진하고 있다. SK건설은 반다르스리브가완 람박 카난(Lambak Kanan)과 캄풍 아이에르(Kampong Ayer) 두 지역에서 2억5000만불 규모의 하수도 시설개선 시범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된다.
특히 국내 건설 회사로는 처음으로 브루나이 환경 분야에 진출하는 것인만큼 향후 사업기회를 확보하는 데 유리한 입지를 선점하게 됐다는 것이 회사 측 입장이다.
이에 SK건설은 브루나이 외에도 타 개도국에 국내 환경기술을 수출할 수 있는 사업방안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2013년에도 SK건설은 미얀마의 환경개선 사업에 진출한 바 있다.
최광철 SK건설 사장은 “브루나이 하수도 시설 개선을 위한 협력 각서 체결을 통하여 2년간 독점적 개발권을 확보했다”며 “빠른 시일 내에 사업을 착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연만 환경부 차관은 “브루나이는 대통령의 정상외교로 그 어느 때보다 양국 협력이 강화되고 있으며 환경분야에 관심이 높아 우리 환경기술을 수출할 수 있는 기회가 큰 곳”이라며 “우리 기업이 진출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에서 최대한 지원을 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