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을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4일 오전 상하이 대한민국 임시정부 청사 재개관식을 참관한다. 개관식은 상하이측 고위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한중 공동으로 진행된다.
상하이 황푸구 마당로 주택가에 있는 임시정부 청사는 과거 임시정부가 상하이에 머무는 동안 가장 오랫동안 사용한 건물이다. 백범 김구 선생이 ‘백범일지’ 집필을 시작한 곳으로, 도한인애국단을 조직하고 이봉창·윤봉길 의사의 의거를 준비한 장소이기도 하다.
정부는 광복 70주년을 맞아 중국 정부와 협력해 상하이 임시정부 청사의 낡은 전시물을 교체하고 안내문 확충, 바닥과 벽면 도장 등의 재정비 작업을 진행했다.
청와대는 “독립활동 유적의 보존과 선양은 우리의 국민적 자긍심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동포 오찬간담회에서 동포들을 격려한 뒤 한중 비즈니스포럼에 참석, 축사를 통해 ‘코리아 세일즈’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은 포럼을 끝으로 방중 일정을 모두 마치고 귀국한다.
상하이 쉐라톤호텔에서 대한상의·코트라(KOTRA)-CCPIT(중국국제무역촉진위) 주관으로 열리는 이번 포럼에는 박 대통령과 동행한 경제사절단 등 현지진출 기업인 180여명과 중국기업 대표단 1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박 대통령의 이번 방중을 계기로 구성된 경제사절단은 총 156명으로, 역대 최대 규모로 꾸려졌다.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두산그룹 회장)을 비롯해 대기업 대표단 23명, 중견·중소기업 대표단 105명 등 기업에서 128명이 참여한다. 경제단체 및 협회에서 21명, 공공기관과 연구소에서도 7명이 합류했다.
경제사절단은 같은 곳에서 현지 기업과의 ‘1대1 상담회’도 한다. 또 경제사절단에 참여한 기업들은 이번 방중을 계기로 ‘K-뷰티 로드쇼 인 차이나’(K-Beauty Roadshow in China) 등 자체 마케팅 활동을 추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