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이 직접 만드는 전공. 서강대 ‘학생설계전공’ 눈길

입력 2015-09-04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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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설계전공, 원하는 전공 스스로 만들어 이수…재학생/수험생에 큰 호응

수능시험이 100일도 채 남지 않았다. 이제는 막바지 수능 준비도 중요하지만, 자신이 지원할 전공에 대해 결정해야할 단계이다. 단순히 점수에 맞춰 전공을 선택했다가 적성에 맞지 않아 큰 낭패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전공은 대학을 졸업한 후 진로와도 연계되므로 신중히 선택해야 한다.

이런 가운데 서강대학교의 특별한 제도인 학생설계전공이 수험생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학생설계전공은 기존에 학교에 개설돼 있는 전공 외에, 자신이 원하는 전공을 직접 설계하고 학교의 승인을 받아 '자신만의 전공'으로 이수할 수 있는 제도다.

실제로 서강대학교 이원빈 학생(경제 10)은 자신의 전공과 적성을 연계해 '보험계리학'이라는 과목을 직접 만들었다. 이 학생은 실제 보험업 종사자의 도움을 받아 수학, 경제학, 경영학 등 실무에 도움이 되는 지식을 얻을 수 있는 과목들을 전공과목으로 설계했고, 그 결과 학교 심사위원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이 학생은 보험계리학을 제3전공으로 이수한 뒤 "보험업 관련 회사에 입사지원 시 서류전형에서 떨어본 적이 없다"고 밝히기도 했다. 서강대학교에는 이원빈 학생 외에도 ‘사진 표현학’, ‘공연예술인문학’, ‘문화예술경영학’, ‘재무금융학’ 등 자신만의 전공을 만들어 공부하는 학생들이 다수 있다.

서강대학교 관계자는 "서강대 재학생이라면 누구나 성적과 인원에 관계없이 자신만의 전공을 설계해 이수할 수 있다"며 "이렇게 설계된 전공은 공식적으로 타 학생들에게 공개되는 것이 아닌 본인만 이수할 수 있는 것으로, 평소 진짜 하고 싶던 공부를 할 수 있게 됨은 물론 다른 학교에서는 쌓을 수 없는 스펙도 만들 수 있다"고 밝혔다.

서강대학교에는 이밖에도 2개 이상의 학부 또는 전공을 연계하여 하나의 전공으로 이수할 수 있는 연계전공제도, 600개 이상의 전공 조합을 통해 융합적 인재 양성을 목표로 하는 다전공제도 등을 운영하고 있다. 다전공제도 역시 학점, 인원 등에 있어 어떠한 제한도 없으며, 문/이과를 초월한 학문적 융합도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한편, 서강대학교는 다음달 9일부터 12일까지 2016학년도 수시모집 원서를 접수한다. 수시모집으로 선발되는 인원은 전체의 71%가 넘는 1143명이며, 논술, 학생부 자기주도형, 학생부 일반형, 알바트로스특기자 등 다양한 전형을 통해 모집을 진행할 예정이다. 자세한 일정 및 전공별 모집 인원은 홈페이지(admission.sogang.ac.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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