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은 오는 9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빌리 그레이엄 시빅 오디토리엄에서 신제품 ‘아이폰6S’, ‘아이폰6S플러스’를 공개하고 삼성전자가 주도하는 대화면 스마트폰 시장에 가세한다.
애플은 아이폰6S 시리즈 공개 이후 오는 11일부터 1차 출시국에 예약 판매하고 18일 정식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은 지난해 아이폰6와 마찬가지로 3차 출시국(10월 말)에 포함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최근 이동통신3사가 종전보다 일찍 아이폰6S 시리즈의 망연동 테스트를 시작한 만큼 국내 출시가 앞당겨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애플의 아이폰6S 시리즈는 전작과 비교해 디자인에 큰 변화가 없지만, 제품 사양이 높아졌다. 외신 등을 종합하면 애플의 아이폰6S 시리즈는 최신 운영체제(OS)인 iOS 9와 1200만 화소의 후면카메라, 500만 화소의 전면카메라를 탑재했다. 스마트폰 두뇌 역할을 하는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는 최신 A9 칩을 채택했으며, 배터리 용량은 전작보다 줄었다. 아이폰6 시리즈의 ‘밴드 게이트’를 의식해 강화 알루미늄 소재로 내구성을 높였고, 누르는 힘의 강도에 따라 다른 명령을 수행하는 ‘포스터치’ 기능을 채택했다.
애플은 이번에도 대화면 스마트폰을 내놓는다. 애플은 ‘한 손안의 스마트폰’이라는 스티브 잡스의 철학을 바탕으로 줄곧 4인치대 스마트폰을 고집해오다 지난해 처음 5인치대 대화면 스마트폰인 ‘아이폰6플러스’를 출시했다.
패블릿 시장은 삼성전자가 독주해왔다. ‘S펜’을 탑재한 갤럭시노트 시리즈로 대화면 스마트폰 시장을 개척한 삼성전자는 매년 하반기 새로운 제품을 출시하며 흐름을 주도했다.
올해엔 종전보다 출시 시기를 앞당기고, 제품 종류도 추가했다. 삼성전자는 매년 9월 초 열리는 ‘IFA(세계가전전시회)’에서 갤럭시노트의 신작을 공개해왔지만 올해엔 20일가량 앞당겨 발표했다. 더불어 ‘갤럭시노트5’와 함께 ‘갤럭시S6 엣지 플러스’라는 갤럭시S 시리즈의 대화면 제품을 선보이며 패블릿 시장의 리더십을 과시했다.
갤럭시노트5는 삼성전자 스마트폰 최초로 후면 곡면 디자인을 적용해 그립감을 높였고, 더욱 향상된 S펜 기능, 무선충전, 모바일결제 서비스 ‘삼성페이’를 지원한다. AP, 카메라, 메모리 등 제품 사양은 현존하는 스마트폰 중 가장 강력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중국 업체들도 대화면 스마트폰 경쟁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최근 화웨이는 플래그십 스마트폰 메이트 시리즈의 새로운 모델인 ‘메이트S’를 공개했다. 메이트S는 터치만으로 다양한 기능을 수행하는 기술과 지문인식 성능 향상, 아치형 후면 디자인 등이 눈에 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스마트폰 사용 환경이 동영상, 게임 등으로 진화하면서 대화면에 대한 소비자 요구가 꾸준히 늘고 있다”며 “패블릿 시장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