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 없는 스타 박물관] 고명진 라디오스타협동조합 이사장 “수익금으로 지역 소외계층 도움 손길”

입력 2015-09-04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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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라디오 스타’의 촬영지인 KBS 영월방송국이 라디오스타박물관으로 탈바꿈했다.

영월방송국은 지난 2012년 문화체육관광부의 도시 관광 활성화 공모사업에 선정되면서 국비 16억원 등 총 38억원을 지원받아 리모델링을 실시했다. 영월방송국에서 라디오스타박물관으로 용도가 변경됐고, 1년 8개월간의 공사를 거쳐 지난 8월 13일 박물관 개관식을 개최했다.

영월군은 라디오스타박물관을 직접 운영하지 않고, 라디오스타협동조합에 권한을 위임했다. 영월군은 외부 기관에 박물관 운영을 맡기는 것이 낫겠다고 판단, 비영리 사회적기업인 라디오스타협동조합을 운영하게 됐다. 라디오스타협동조합은 20여 명의 조합원을 모집했다. 농촌체험관광협의회 김흥식 회장, 지역자활센터 곽현주 센터장, 요셉의 집 안정선 대표, 은총의 집 정유경 대표 등이 조합원으로 참여했고, 1인당 200만원을 출자했다. 초대 이사장은 고명진 미디어기자박물관장이 겸직한다.

고명진 이사장은 “협동조합은 나눔, 협동, 배려의 공동체 정신을 위해서 만들어졌다”며 “수익금은 영월군의 소외계층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수익구조를 만들기 위해 야외에 라이브 카페를 운영할 계획이다. 우선 지역 가수들의 재능 기부를 받아서 운영하고, 이들을 위해 협동조합에서 앨범을 만들어주려고 한다. 향후에는 라디오 DJ의 재능기부도 받아, 소규모 방송국을 운영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라디오스타박물관은 연면적 937㎡로 기존의 영월방송국 뼈대는 그대로 활용하고, 내외부만 새롭게 단장했다. 건물 1층은 라디오 방송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전시장으로 꾸몄다. 2층은 음악다방, 방송 스튜디오, DJ 전시관 등을 설치했다. 특히 DJ전시관에는 강석, 컬투, 박소현, 박철 등 10명의 DJ로부터 기증받은 소장품을 전시하고, 영화 ‘라디오 스타’의 OST를 들을 수 있도록 했다. 이 박물관은 성인 기준 3000원의 입장료를 받고 있다. 하루 평균 이용자는 100명 남짓. 아직 사람들이 많지 않지만, 입소문을 타면서 조금씩 늘고 있다.

라디오스타박물관 관계자는 “박물관을 개관한 지 얼마 되지 않아서 아직 적자 상태지만 다양한 이벤트, 체험 학습을 통해 수익구조를 만들어 나갈 예정”이라며 “재미와 감동을 줄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해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박물관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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