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B와 같은 역풍에 직면한 FOMC, 9월 금리인상 가능성 또 후퇴

입력 2015-09-04 14:46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미국 연준의 9월 금리인상 확률 추이. ECB 정책회의 이후 한층 더 하락. 출처=블룸버그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3일(현지시간) 양적완화의 유연성을 강조하고 추가 부양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미국의 9월 금리인상 확률이 한층 낮아졌다.

드라기 총재는 이날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통화정책회의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ECB의 자산매입 계획은 유연하다”며 “매입 규모와 매입 자산의 구성, 프로그램 지속 기간을 바꿀 수 있다”고 말했다.

ECB는 지난 3월부터 적어도 2016년 9월까지 매월 600억 유로 규모의 채권을 매입하는 식으로 양적완화에 들어갔다. 일각에서는 유로존의 경기가 개선되면서 조기 종료 가능성도 제기됐으나 ECB는 인플레 수준 등 상황을 봐가면서 판단하겠다는 태도를 보여왔다.

주요 외신들은 드라기 총재의 발언에 대해, 세부적인 사항이 나오지는 않았지만 ECB가 내년 9월 이후에도 양적완화가 이어질 것이라는 신호를 준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중국 경기에 대한 의구심, 약해진 유럽의 경제 성장으로 인해 ECB의 추가 부양 의지 등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날 ECB는 매번 수정 발표하는 ECB의 유로존 국내총생산(GDP) 증가율과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직전보다 낮췄다. ECB는 올해 GDP 증가율을 기존의 1.5%에서 1.4%로 낮췄다. 2016년과 2017년은 각각 1.9%와 2.0%에서 1.7%와 1.8%로 내렸다.

물가상승률 예측치도 2015, 2016, 2017년 차례로 0.3%, 1.5%, 1.8%에서 0.1%, 1.1%, 1.7%로 낮췄다. ECB는 중기 물가상승률 관리 목표치를 2.0% 선으로 잡고 있다

ECB가 유로존의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고 채권 매입 프로그램의 조정 가능성을 발표되자 시장에서는 이달 16~17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가 인상될 확률은 30%로 8월말 38%에서 하락했다.

ECB의 드라기 총재가 직면한 세계 경제 성장과 물가상승 둔화라는 문제는 이달 FOMC에서의 금리인상을 막는 역풍이 될 것이라고 투자자들은 받아들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유나이티드네이션스 페더럴 크레디트 유니온의 크리스토퍼 설리번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지금은 판단하기가 매우 어렵다. 미 당국은 국제 정세를 고려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다소 딜레마도 있는 것 같다”며, “만일 금리 인상을 단행한다면 매우 비둘기파적인 메시지를 수반하게 될 것은 확실하다”고 덧붙였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尹 비상계엄 선포는 통치행위…어떻게 내란 되나”
  • 내란 특검·김건희 특검·‘내란 가담자’ 탄핵안까지 모두 본회의 통과
  • ‘입시 비리·감찰 무마’ 조국, 대법서 징역 2년 확정…의원직 상실
  • 내년 공공주택 ‘25만가구+@’ 공급될까… 3기 신도시 본청약·신축매입 확대 속도[종합]
  • 연봉 9000만 원 배우자 원한다고? 신혼부부 현실은… [그래픽 스토리]
  • ‘투자경고’ 19종목 중 15개 이재명 테마주…“과열 주의”
  • 유니클로 인기가 '가성비' 때문이라고요? [솔드아웃]
  • 단독 서울시 마약 행정처분 ‘구멍’...첫 영업정지 강남업소, 과징금 내고 빠져나가
  • 오늘의 상승종목

  • 12.12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44,447,000
    • +1.53%
    • 이더리움
    • 5,638,000
    • +4.74%
    • 비트코인 캐시
    • 784,500
    • +0.64%
    • 리플
    • 3,439
    • -0.26%
    • 솔라나
    • 329,700
    • +1.35%
    • 에이다
    • 1,615
    • +4.6%
    • 이오스
    • 1,589
    • +2.45%
    • 트론
    • 426
    • +5.97%
    • 스텔라루멘
    • 618
    • +0.32%
    • 비트코인에스브이
    • 97,500
    • +2.36%
    • 체인링크
    • 40,450
    • +19.25%
    • 샌드박스
    • 1,128
    • +4.25%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