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A 2015] 라인하르트 진칸 밀레 공동회장 “IoT 기반, 고효율 에너지 제품이 트렌드”

입력 2015-09-05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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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하르트 진칸 밀레 공동회장이 4일(현지시각)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고 있는 ‘IFA 2015’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권태성 기자 tskwon@
▲라인하르트 진칸 밀레 공동회장이 4일(현지시각)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고 있는 ‘IFA 2015’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권태성 기자 tskwon@

라인하르트 진칸 밀레 공동회장이 가전업계의 트렌드로 사물인터넷(IoT)와 고효율 에너지 가전을 꼽았다.

밀레는 4일(현지시각)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고 있는 ‘IFA 2015’에서 기자단과 라인하르트 진칸 회장과의 간담회 자리를 마련했다.

진칸 회장은 이번 IFA 2015의 가전업계 트렌드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IoT 기반형 가전제품과 에너지 절약 제품이 트렌드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IoT는 가전과 가전을 잇고, 편의성을 제공한다”며 “이와 함께 에너지 효율성을 높인 제품이 최근 많이 출시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밀레는 이번 전시회에 IoT를 기반으로 네트워크 연결성과 가전제품 기기 간 호환성을 향상시킨 '밀레앳홈(Miele@home) 네트워크' 시스템을 선보였다. 밀레앳홈 앱을 이용해 밀레의 허니컴 드럼세탁기, 의류건조기, 식기세척기 등 가전제품의 작동 상태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원격으로 제어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특히 IoT를 활용한 세계 최초 2단계 액체세제 자동투입시스템인 트윈도스(TwinDos) 기능을 장착한 신개념 허니컴 드럼세탁기 'W1' 시리즈의 업그레이드 버전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드럼세탁기에 세제가 남아있지 않은 경우, 밀레 트윈도스 시스템은 자동으로 인터넷을 통해 사용자 스마트폰 또는 태블릿 PC로 메시지를 발송하고, 사용자는 언제 어디에서나 몇 번의 클릭만으로 간편하게 세제를 구입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진칸 회장은 “내년 1월에 W1을 판매할 예정으로 2000대를 시험판매하고 반응이 좋으면 대량 판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효율적인 에너지 사용을 위한 '스마트 스타트(Smart Start)' 에너지 관리 시스템도 공개했다. 이 시스템은 날씨 예보를 확인해 에너지 사용량을 조정하고, 전기요금이 가장 저렴한 시간대에 가전제품을 자동으로 작동시켜 줘 효율적인 사용과 에너지 절감에 효과적이다.

진칸 회장은 성장비전과 관련해선 “천천히 그러나 꾸준한 성장을 원한다”고 말했다. 그는 “1년에 10% 성장하겠다는 식의 목표는 잡지 않는다”며 “롱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갑작스런 매출액 변화는 회사 운영에도 커다란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는 말도 덧붙였다.

롱런의 비결로 진칸 회장은 제품 본연의 기능에 충실해야 함을 강조했다. 그는 “가제트처럼 많은 기능을 갖춘 것이 아닌 본연의 기능에 충실한 제품을 손보이고자 한다”며 “20년 이상의 긴 수명을 갖춘 제품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중국 등 후발업체의 빠른 성장에 대해서는 “하이얼과 같은 중국 업체들은 공격적이고, 제품도 훌륭하다”면서 “그러나 밀레는 프리미엄 브랜드로 차이가 가치를 높이고 다름을 만든다”며 후발업체와의 분명한 포지션 차이를 설명했다.

한편, 밀레는 에너지소비량은 줄이고 집진력은 강화한 진공청소기 '에코라인 플러스', 온도제어장치 기능을 겸비한 프레스티지 인덕션, 도어 전면에 분필이나 액체형 마커로 표기할 수 있는 보드를 내장한 냉장고 '블랙보드 에디션', 전기오븐과 스팀오븐의 기능을 동시에 갖춘 콤비스팀오븐 등도 이번 IFA에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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