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자도 돌고래호 사고 생존자 "배가 순식간에 뒤집혔다"

입력 2015-09-06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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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추자도 인근에서 낚시 관광객 등 19∼20명(추정)을 태우고 전남 해남으로 가다가 통신이 두절된 낚시어선 돌고래호(9.77t·해남 선적)로 추정되는 배가 6일 오전 6시 25분께 추자도 남쪽의 무인도인 섬생이섬 남쪽 1.2㎞ 해상에서 뒤집힌 채 발견됐다. 사진제공=연합뉴스
▲제주 추자도 인근에서 낚시 관광객 등 19∼20명(추정)을 태우고 전남 해남으로 가다가 통신이 두절된 낚시어선 돌고래호(9.77t·해남 선적)로 추정되는 배가 6일 오전 6시 25분께 추자도 남쪽의 무인도인 섬생이섬 남쪽 1.2㎞ 해상에서 뒤집힌 채 발견됐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배가 순식간에 뒤집혔다."

제주 추자도 인근 해상에서 전복된 낚시 어선 돌고래호(9.77t·해남 선적)의 생존자인 박모(38)씨가 사고 당시 긴박한 상황을 전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박씨는 6일 오전 병원에 옮겨진 후 "해상 이동 중 잠들어 있었는데 배의 시동이 꺼지면서 선장이 밖으로 나가라고 했고 이 와중에 배에 물이 들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맨 마지막으로 배에서 빠져나가자 동시에 배가 뒤집혔다"고 설명했다.

배가 뒤집힌 뒤 박씨는 난간을 잡고 위로 올라가 다른 생존자 2명과 같이 뒤집힌 선박 위에서 버티며 10시간 이상 구조를 기다렸다.

박씨는 "생존자 3명 이외에 다른 관광객도 전복 선박 위에 올라 있었으나 강한 너울에 일부가 떨어져 시야에서 사라졌다"고 밝혔다.

박씨에 따르면 승객들은 비가 와서 구명조끼가 축축해 대부분 이를 착용하지 않았다.

이날 오전 박씨는 다른 생존자 2명과 함께 추자도 남쪽 미인도인 섬생이섬 남쪽 1.1㎞ 해상에서 수색 중인 어선에 의해 구조됐다. 이후 추자보건소를 거쳐 오전 8시 6분께 헬기로 제주시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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