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버덕·도라에몽…'…백화점, 캐릭터 마케팅 대전

입력 2015-09-06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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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들이 문화 마케팅의 하나로 국내외 유명 캐릭터를 내세워 치열한 마케팅 경쟁을 벌이고 있다,

캐릭터를 전시하고 운영한 팝업스토어(임시매장)에서 상당한 매출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캐릭터 마케팅을 가장 활발히 한 곳은 롯데백화점이다.

6일 롯데백화점과 롯데물산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14일부터 11월 13일까지 송파구청과 롯데월드몰 공동주최로 석촌호수에 띄웠던 러버덕을 보기 위해 500만명이 몰렸다.'

당시 석촌호수 일대는 러버덕을 보기 위한 인파로 인산인해를 이뤘으며, 사람들은 러버덕과 함께 사진을 찍기에 바빴다.

7월 3일∼8월 2일에는 모형판다 1천800마리를 롯데월드몰 잔디정원과 석촌호수 일대에서 전시하는 '1600 판다+' 행사를 열었는데 350만명이 방문했다.

7월 29일부터 8월 9일까지에는 롯데월드몰 지하 1층 아트리움에서 스누피 65주년 행사를 개최하고 스누피 인형 65개와 대형 스누피 풍선을 전시했다. 이 곳에는 100만명이 찾았다.'

아울러 오는 13일까지 롯데월드몰 에비뉴엘 지하 1층 광장에서 토종 캐릭터인 인 '뿌까(PUCCA)'의 팝업 스토어를 국내 최초로 운영한다.

이들 캐릭터와 연계된 상품도 날개돋친 듯 팔렸다.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한달동안 러버덕 팝업스토어 매출액은 총 6억3천만원이었다. 이 덕택에 롯데월드몰의 식음료 매출이 작년 동기에 비해 30%나 증가하기도 했다.

7월 31일부터 2주간 열린 스누피 팝업스토어 매출은 2억원을 돌파했다.

뿌까 팝업스토어의 매출은 1억원으로 예상되고 있다.

아이파크백화점도 대원미디어와 손잡고 오는 10월 4일까지 일본의 유명 캐릭터인 도라에몽 모형 100개를 전시하고 팝업스토어도 운영한다.

도라에몽이 전시된 야외광장에는 구름같이 인파가 몰려 주말에는 10분 이상 기다려야만 도라에몽과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을 정도다.

아이파크백화점에 따르면 인형, 휴대전화 액세서리, 머그컵, 시계 등을 파는 도라에몽 팝업스토어는 한 달 예상 판매액의 절반을 일주일만에 올리면서 목표 매출의 2배 이상을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주말에는 30분가량 줄을 서야 들어갈 정도이며, 20∼30대 여성들에게 특히 인기가 많다고 아이파크몰은 전했다.

서일엽 아이파크백화점 마케팅 이사는 "어린이부터 장년층에 이르는 도라에몽의 폭 넓은 지지층과 캐릭터 마니아들 덕택에 백화점 전체에 많은 고객이 몰리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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