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매각을 위해 중동 3개국을 방문한 우리 정부가 중동 국부펀드 투자의사를 확인하고 실무협상을 개시하기로 했다.
6일 금융위원회는 중동 국부펀드와 우리은행 매각 실무협의를 진행하기 위해 구조개선정책관 주재로 매각협상 전담팀을 구성키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정찬우 금융위원회 부위원장과 금융위 관계자들은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3일까지 3박 5일간의 일정으로 사우디아라비아, UAE, 쿠웨이트 등 중동 3개국을 방문해 해당국 정부 당국자 및 국부펀드 관계자들을 면담했다.
이 자리서 정 부위원장은 이들에게 우리 정부의 우리은행 매각 방침을 전달하고 투자의사를 타진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출장에서 만난 관계자들은 우리은행 매각과 관련해 큰 관심을 보이며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발언햇다"고 전했다.
앞서 금융위는 우리은행 지분을 4~10%씩 쪼개 파는 과점주주 매각 방안을 발표했다. 정부는 보유 중인 48.07%(전체 51.04% 중 콜옵션 행사 대비분 제외) 중 30~40%를 과점주주들에게 팔 계획이다.
정부는 중동 국부펀드가 앵커 투자자로 참여하길 희망하고 있다. 앵커투자자가 확정되면 추가 투자자를 모집하는 일이 한층 수월해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중동의 국부펀드들이 실제 우리은행의 주주로 참여할지는 아직 미지수다.
금융위 관계자는 "실무협의는 특정시한을 정해두고 진행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아직은 초기단계이기 때문에 의견조율에 상당한 시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향후 상당한 의견 접근이 이뤄질 경우 공자위 논의 등을 거쳐 매각을 추진하도록 하겠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