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주간분석] 연준 FOMC 앞두고 불확실성 고조에 혼조세…WTI 1.84%↑·브렌트유 0.88%↓

입력 2015-09-07 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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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는 지난주(8월 31일~9월 4일) 혼조세를 나타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를 앞두고 글로벌 경제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고조된 것이 영향을 미쳤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지난 4일(현지시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일 대비 1.5% 하락한 배럴당 46.05달러로 마감했다. 그러나 WTI 가격은 주간 기준으로는 1.84% 올랐다. 지난 여름 유가 붕괴 이후 미국 석유 시추업자들이 생산을 줄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거래되는 브렌트유 가격은 하락세를 보였다. 브렌트유는 지난 21일 2.11% 급락한 배럴당 49.61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브렌트유는 주간 기준으로는 0.88% 떨어졌다. 중국발 글로벌 경기둔화 불안이 브렌트유 하락세를 이끈 것으로 풀이됐다.

원유정보업체 베이커휴즈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 석유 채굴장비 수는 전주 대비 13개 줄어든 662개로, 7주 만에 감소세를 나타냈다.

유럽중앙은행(ECB)은 지난 3일 정례 통화정책회의에서 중국 경기둔화와 낮은 유가 등을 이유로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경제성장률과 인플레이션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

미국 고용보고서가 엇갈린 모습을 보이면서 연준 금리인상에 대한 관측이 더욱 어려워졌다. 지난달 미국의 비농업 부문 신규 취업자 수는 17만3000명으로, 시장 전망인 22만명을 크게 밑돌았다. 지난 7월 수치는 종전 21만5000명에서 24만5000명으로 상향 수정됐다.

같은 기간 실업률은 전월의 5.3%에서 5.1%로 떨어지며 지난 2008년 4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월가 예상치 5.2%도 밑도는 것이다.

중국증시가 이번 주 ‘항일전쟁 및 세계 반파시스트 전쟁 승리 70주년 기념행사(전승절)’ 연휴를 마치고 다시 문을 연다. 이에 중국증시가 안정을 찾을 지 극도의 변동성을 보일지 시장의 관심이 쏠려있다. 중국은 이번 주 무역과 물가 관련 지수가 발표된다.

지표 결과에 따라 중국증시가 다시 혼란스런 모습을 보이면 국제유가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미국은 7일 노동절을 맞아 휴장한다. 연준은 16~17일 FOMC를 열기 때문에 이번 주 발표되는 미국 주요 경제지표들에 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할 것으로 예상된다. 10일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 11일에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와 생산자물가지수(PPI) 등이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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