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근로소득자 중 상위 1% 문턱을 넘기 위해서는 매달 1125만원을 받아야 하는 셈이다. 상위 1%의 고액 근로소득자는 총 17만8830명으로, 이들의 평균연봉은 2억2020만원, 월급으로 따지면 1835만원이다.
근로소득 상위 0.1%안에 드는 1만5990명은 1년에 최소 3억5000만원을 번다. 이들의 평균연봉은 6억6256만원이다. 1년에 10억원 이상을 버는 상위 0.01%의 이른바 슈퍼 리치는 1868명에 이른다.
상위 10%는 연봉 6700만원 이상을 받은 근로자로, 지난해 기준 169만2022명이고, 상위 5%에 들려면 연봉 8500만원 이상이 되어야 한다.
국세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연말정산 검증 근로소득자 1618만7647명의 평균 소득은 3172만4658원, 월 평균 264만원이 조금 넘는다. 상위 1%의 평균연봉과 약 6.94배 차이가 난다. 월 평균 소득을 연봉이 100억을 넘어가는 슈퍼리치들도 포함된 전체 근로소득자를 대상으로 했기 때문에, 실제 일반 국민들의 평균은 이보다 더 낮게 나온다고 볼 수 있다.
반면 전체 근로소득자 평균에도 미치지 못하는 3150만원 이하 연봉을 받는 근로자들은 1022만5454명으로 집계됐다. 전체 근로자 중 무려 63%에 달하는 수치다.
현행 소득세법에 따르면 과표구간과 세율은 △1200만원 이하(6%) △1200만~4600만원(15%) △4600만~8800만원(24%) △8800만~1억5000만원(35%) △1억5000만원 초과(38%)로 구성돼 있다.
윤호중 의원은 "평균연봉에도 미치지 못하는 월급으로 생활하는 근로자들이 1,000만명이 넘는다. 그런데 소득세 최고세율 기준보다 더 높은 연봉을 받는 사람도 수만명인 상황이다. 소득양극화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소득세율 최고구간을 세분화하고 현행 38%인 최고세율도 끌어올려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