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증권 “美 8월 고용…금리 인상을 지지하기엔 불충분”

입력 2015-09-07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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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8월 고용지표가 9월 금리인상을 지지하기엔 불충분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다만 9월 미국의 FOMC회의 이후 금리인상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완화되면서 펀더멘털로 무게 중심이 이동할 거란 전망이다.

안영진 흥국증권 연구원은 7일 보고서를 통해 “미국의 8월 고용지표 결과는 일견 양호했지만 금리인상 경계감 뿐만 아니라 여전히 미국 경제 회복에 대한 의구심이 깔려있어 대외적인 제로금리환경과 추각적인 환인사항이 필요하다”며 “따라서 다음주로 다가온 9월 FOMC 회의에서 금리인상이 단행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 실업률이 5.1%로 연준이 완전고용으로 간주하는 수준(5.0~5.2%)에 진입했고 비농업 신규고용도 17만 3000명명 증가해 예상치 22만명를 하회했지만 앞선 2개월 수치가 4만 4000명 상향 수정된 것을 감안하면 절대 수준은 나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다만 안 연구원은 “고용시장 상황만을 놓고 보면 9 월 금리 인상을 정당화하거나 지연시키는 그 어느 쪽도 근거로 사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금리인상에 보수적인 견해를 취하는 근거로 △고용 헤드라인의 견조한 개선은 동의하나 내용상(질적)으로 미국 경제의 회복을 강하게 뒷받침하는지 의심스럽다는 점 △실제 최근 data-dependent 미국 경제는 혼조세임이 분명하다는 점 △기대인플레이션의 하락 국면은 금리인상의 명분을 제공하기에 부담스럽다는 점 △중국펀더멘털 부진과 신흥국 위기 등 대외 환경이 취약하다는 점도 간과해서는 안될 요인이라는 점을 꼽았다.

마지막으로 그는 미국 9월 FOMC이후 불확실성이 완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안 연구원은 “연준이 금리를 인상하는 것보다도 시장의 갑론을박과 불확실성이 우리에게 더욱 피로감을 준다”며 “어떻게든 이번 FOMC 는 직전 열흘 동안 만연한 시장 불확실성을 일정 부분 완화시켜줄 것으로 기대하며 FOMC회의 이후에는 지금까지보다 펀더멘털에 무게 중심이 이동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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