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등 동아시아, 미국과의 금융통합도 커…연준 금리인상시 부정적 영향 우려”

입력 2015-09-07 09:02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한국 등 동아시아 국가는 역내 국가보다 미국과의 금융통합도가 높아 미국의 통화정책 정상화 시 부정적 영향을 크게 받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정책금리 ‘9월 인상설’이 고조되는 가운데 세계 최강대국 미국에 대한 금융의존도가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는 것.

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박동현 ADB 이코노미스트와 신관호 고려대 교수는 지난달 ‘동아시아 자산 및 부채에서의 금융통합’이라는 제목의 ADB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01~2013년 동아시아 국가의 투자자산 비중(전체 해외포트폴리오 투자자산 대비)을 지역별로 보면 미국이 27.1%로 가장 높았다. 또 역내 국가에 대한 투자자산 비중(21.4%)을 상회했다. 특히 같은 기간 한국을 보면 미국에 자산 비중이 38.5%로 가장 높고 유럽(17.6%), 동아시아(17.4%), 기타(26.5%)가 뒤를 이었다. 이는 동아시아(27.1%)와 일본(34.2%)이 미국에 보유한 자산보다 각각 11.4%포인트, 4.3%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부채도 동아시아의 대(對)미국에 대한 비중이 역내 비중보다 컸다. 2001~2013년 동아시아 국가의 지역별 부채 보유 비중을 보면 미국에 30%대를 유지한 반면 동아시아나 유럽에는 각각 30% 선을 줄곧 밑돌았다.

보고서는 또 동아시아 국가의 금융통합 정도를 추정하고자 2001~2012년 동아시아 포트폴리오 투자자산을 모형 분석했다. 추정결과 동아시아 국가와 미국 간 금융통합도가 역내 금융통합도의 4.7배로 나타났다.

아울러 보고서는 ‘긴축발작’(테이퍼 텐트럼)으로 인한 각국의 환율 절하폭을 부채조달의 다변화에 따라 회귀분석했다. 긴축발작이란 벤 버냉키 당시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처음으로 양적 완화 축소를 시사한 뒤 신흥국 통화가치, 주가 및 채권가격이 급락하는 등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크게 높아진 현상을 가리킨다. 분석결과 부채조달을 다변화할수록 환율 절하폭이 작았다. 즉 여러 나라에 분산해 부채를 질수록 외환시장 변동성이 적어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박동현 ADB 이코노미스트는 “한국 등 동아시아 국가는 역내 국가보다는 미국과의 금융통합도가 높아 미국이 통화정책 정상화 시 부정적 영향을 크게 받을 수 있다”며 “향후 미국 의존도를 줄이고 역내 금융통합을 심화시켜 나갈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상보] 한국은행, 기준금리 연 3.00% 결정…15년9개월 만에 연속 인하
  • '핵심 두뇌' 美·中으로…한국엔 인재가 없다 [韓 ICT, 진짜 위기다下]
  • '급전' 카드빚도 못갚는 서민들…연체율 9개월째 3%대
  • 교통비 또 오른다?…빠듯한 주머니 채울 절약 팁 정리 [경제한줌]
  • "숨쉬기도 힘들다"…수인분당선 양방향 열차 일부 지연에 '혼잡'
  • "비트코인 살 걸, 운동할 걸"…올해 가장 많이 한 후회는 [데이터클립]
  • 위기론에 조기쇄신 꺼내든 신동빈…대거 물갈이 예고
  • 신생아 특례대출, ‘연소득 2억’ 맞벌이 부부까지 확대… “결혼 페널티 해소”
  • 오늘의 상승종목

  • 11.28 10:55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3,574,000
    • +3.51%
    • 이더리움
    • 5,048,000
    • +8.44%
    • 비트코인 캐시
    • 726,500
    • +5.52%
    • 리플
    • 2,040
    • +4.83%
    • 솔라나
    • 338,100
    • +4.51%
    • 에이다
    • 1,419
    • +7.09%
    • 이오스
    • 1,144
    • +3.53%
    • 트론
    • 281
    • +2.93%
    • 스텔라루멘
    • 687
    • +13.37%
    • 비트코인에스브이
    • 98,800
    • +7.04%
    • 체인링크
    • 25,620
    • +6.13%
    • 샌드박스
    • 843
    • +1.57%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