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건설·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서울 서초권역 일대 단지 중 최대 규모인 무지개 아파트가 내달 시공사 선정에 나선다. 1074가구인 무지개아파트는 재건축 될 경우 1489가구로 탈바꿈한다.
앞서 서초 일대는 재건축이 진행됐지만 단지 규모는 크지 않았다. 이달 분양에 나서는 래미안 서초 에스티지S는 우성2차를 재건축한 단지로 총 593가구로 일반분양은 148가구에 불과하다. 앞서 지난해 10월 우성3차를 재건축해 분양한 ‘서초 래미안 에스티지’는 421가구 중 일반분양은 49가구에 그쳤다.
무지개아파트는 일반분양 물량은 300여 가구로 기존 단지보다 많고 대규모 재건축인 만큼 입찰공고가 나오지 않았음에도 시공권을 두고 건설사들의 경쟁이 치열하다. 이 단지는 당초 9월 4일 입찰예정이었지만 구청과의 협의 지체로 이사회가 무산돼 내달 시공사 입찰에 나설 전망이다.
무지개 아파트 조합원 관계자는 “여러 건설사가 관심을 가지고 있는 사업지이다 보니, 공고가 아직 나지 않았음에도 조합원들을 상대로 홍보 활동을 하고 있다”며“특히 삼성물산을 비롯해 GS건설이 상당히 적극적”이라고 말했다.
이 단지는 인접한 우성 1ㆍ2ㆍ3차가 삼성물산의 래미안을 선택하면서 이곳 역시‘래미안 타운’이 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조합 관계자는 “서초 일대 재건축한 아파트 일대가 모두 래미안 브랜드이긴 하지만 그 이유만으로 래미안을 선택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일부 조합원들은 삼성과 GS의 경쟁 구도를 통해 단지 경쟁력을 높이자는 의견도 있다”고 말했다.
오는 19일 시공사 선정 총회를 개최할 예정인 서울 사당3구역 재건축에서는 대우건설과 SK건설이 대결에 나선다. 강남 길목인 사당동에 위치한 이 곳은 단독주택 단지를 재건축해 지하3층~지상15층 522가구 규모의 아파트를 짓는다. 이중 일반분양 물량은 200가구로 전체의 40% 차지한다.
조합 관계자는 “일반분양 물량도 많아 수익성이 높은데다가 재건축 진행의 걸림돌이라고 불리는 비상대책위원회도 없어서 건설사 측에서는 사업 진행이 빠르게 될 것이라고 보고 적극적으로 수주 활동을 한다”고 설명했다.
각 건설사가 제출한 입찰제안서에는 3.3㎡당 평균 공사비는 485만2000원, SK건설은 489만7000원을 제시했다. 공사비는 대우건설이 다소 저렴하다.
서울 동대문구 휘경1구역 재개발사업은 18일 시공자 선정 총회를 개최한다. 지난달 25일 시공사 입찰을 마감한 결과 한진중공업과 금호산업 2곳이 참여했다. 오는 10일 1차 설명회가 개최될 예정이다.
시공사 선정에 연이어 성남 상대원2구역 재개발 조합은 오는 15일 입찰 마감을 한다. 앞서 25일 진행된 현장설명회에는 대림산업을 비롯해 GS건설, 호반건설 등 8개사가 참여하며 관심을 보였다.
통합 재건축을 진행중인 철산 준공 10ㆍ11단지도 시공사 선정에 나섰다. 오는 10일 입찰이 진행되는 이 곳은 지난달 21일 현장설명회에 GS건설과 SK건설, 포스코건설 등 6개 업체가 참석했다.
조합 관계자는 “입찰하기 전부터 GS건설 등 일부 건설사들이 지속적으로 관심을 보여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