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시장에서 가장 일반화된 외식업계가 최근 고객을 끌어들이기 위한 전략싸움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맛은 기본이라는 인식이 대중화되면서 동종업계에서 차별화 할 수 있는 전략이 필요하게 됐다"며 "다양한 이벤트와 서비스 강화를 실시하는 업체들이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독특한 포장용기로 고객의 시선을 사로잡는 방법도 이용되고 있다.
생맥주전문점 '가르텐비어'는 지난 5일부터 19일까지 화이트데이를 맞아 영화 예매권 증정 이벤트를 실시하고 있다.
행사 가맹점을 방문한 고객 중 3만원 이상 결재한 남성 고객에 한해 영화 ‘쏜다’ 예매권 1매를 선착순 증정한다.
가르텐비어는 "그동안 주로 여성 고객을 상대로 문화 마케팅을 펼쳐 왔지만 이번 화이트데이를 맞아 남성 고객을 대상으로 이벤트를 준비하게 됐다"고 밝혔다.
다양한 이벤트를 통한 매출신장 방법 외에도 서비스 강화를 통해 매출 신장을 도모하는 업체들도 많다.
이상헌 창업경영연구소장은 "서비스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누구나 공감하는 부분이다"며 "하지만 실천에 옮겨 고객에게 감동을 주는 서비스는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고 강조했다.
해물퓨전포차 '조치조치'는 매장에 들어오는 고객에게 종업원들이 친절한 인사와 안내를 바로 해주는 눈높이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주문시 종업원들은 고객이 올려다보지 않도록 앉아서 주문을 받고 요리는 주문 3∼5분 이내에 바로 제공한다.
베트남 쌀국수 전문점 '호아센'은 모던 스타일의 깔끔한 인테리어와 종업원의 친절한 서비스가 조화를 이뤄 고급 레스토랑에 온 듯한 느낌을 제공한다.
이 곳의 종업원들은 매장을 처음 방문한 고객들에게 베트남 쌀국수를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방법들도 차분히 설명해 고객들에게 편안함을 제공하고 있다.
이벤트와 서비스 외에도 포장용기의 변화를 통해 고객에게 어필하는 경우도 있다.
국내 최초 테이크아웃 냉면·국수전문점 '국수나무'는 귀여운 모양의 컵으로 여성고객들이 즐겨 찾고 있으며 치킨배달전문점 '네네치킨'도 업계 최초로 피자박스 형태의 포장을 도입했다.
네네치킨의 포장은 소스와 콘샐러드, 무 등의 사이드 메뉴가 가지런히 배치되어 있어 별도의 상차림이 필요 없으며 포장박스 뒷면에는 종이비행기 도안 등이 그려져 있어 가위로 오려내 종이비행기를 만들 수도 있다.
이상헌 소장은 "외식업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맛이지만, 고객을 유입하기 위해서는 호기심을 자극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며 "서비스, 이벤트, 독특한 포장 등에 대한 외식업계의 관심이 증가하면서 앞으로도 다양한 전략들이 쏟아져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