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바, 2014년 회계연도 최종 378억엔 적자

입력 2015-09-07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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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식회계 2008~2014년도 순익은 2448억 엔으로 감액 수정

이른바 ‘회계 스캔들’로 지난해 실적 발표를 연기했던 일본 전자업체 도시바가 7일(현지시간) 2014 회계연도(2014년 4월∼2015년 3월) 실적과 2008 회계연도부터 2014년 4~12월까지의 정정된 실적을 발표했다.

도시바는 2014 회계연도에 최종 378억 엔(약 3818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순손실은 5년 만이다. 분식회계가 발각되기 전인 1월까지는 1200억 엔의 흑자를 예상했었다.

2014 회계연도 영업이익은 1704억 엔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 감소했고, 매출액은 6조6559억 엔으로 2.6% 증가했다.

또한 회계 의혹을 산 지난 2008 회계연도부터 작년 연말까지 7년간의 세전순익은 2448억 엔으로 감액 수정됐고, 최종 1552억 엔에 이르는 것으로 산출됐다.

도시바의 2014 회계연도 실적 발표는 한 달 가량 늦춰졌다. 도시바가 2008~2014 회계연도 실적을 컴퓨터, 반도체 등 핵심 사업의 실적을 포장하려고 과다 계상한 사실이 일파만파 퍼진 영향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2014년 회계연도 적자는) 미 원자력 발전 프로젝트와 백색 가전 사업 등 사업의 손실이 커지면서 이연법인세자산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세금이 늘어난 영향이 컸다”고 분석했다.

지난 7월 도시바 다나카 히사오 최고경영자(CEO)는 분식회계 사태를 책임지고 물러난다는 입장을 밝혔다. 당시 다나카 CEO와 함께 사사키 노리오 부회장(2009~2013년 사장 재직), 니시다 아츠토시(2005~2009년 사장 재직) 고문도 사퇴 의사를 밝혔다. 이들 사퇴 처리는 오는 30일 예정된 임시주주총회에서 결정된다.

이날 도시바의 주가는 전날보다 1.33% 오른 351.2엔에 거래를 마쳤다. 한때는 5.1% 급등세를 나타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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