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룬5 서울공연, 완벽하지 못했던 애덤 리바인의 무대…그럼에도 그를 비난 할 수 없는 이유

입력 2015-09-08 05:47 수정 2015-09-08 0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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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룬5 (사진제공=라이브네이션코리아)
▲마룬5 (사진제공=라이브네이션코리아)

보컬 애덤 리바인의 목 부상으로 대구 공연을 연기한 마룬5가 우려 속에서 서울 공연을 무사히 마무리지었다.

마룬5는 7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예정된 서울 내한 공연을 진행했다. 대구 공연의 갑작스런 취소로 혹시나 서울 공연도 취소되지 않을까 마음 졸였던 팬들은 일찌감치 공연장으로 모여들었다. 평일 오후 8시라는 시간에 열린 공연이었지만 이들을 보기 위해 몰려든 1만 3000여명의 관객들로 공연장은 뜨거운 열기가 가득했다.

이날 공연은 스웨덴 밴드 더티룹스가 포문을 열었다. 더티룹스는 2009년 결성된 밴드로 조나 닐슨(보컬), 헨릭 린더(베이스), 아론 멜러가든(드럼) 등 총 3명으로 구성돼 있다. 이들은 ‘Roller Coster’를 시작으로 ‘Sayonara Love’, ‘Sexy Girls’ 등 총 6곡을 열창하며 공연장의 분위기를 달구었다. 보컬 조나 닐슨은 자신들의 공연에 열광적인 반응을 보여준 한국 팬들에게 어색한 한국어로 “안녕하세요. 사랑해요. 감사합니다”라고 인사하기도 했다.

이후 30여분 간의 무대와 악기 교체 시간이 흐른 뒤, 마룬 5는 오후 9시가 되서야 무대에 올랐다. 동물 소리에 맞춰 신들린 드럼 소리가 들리고 곧이어 마룬5 멤버들의 무대로 조명이 비춰지자 팬들을 뜨거운 환호로 그들을 맞이했다.

▲마룬5의 보컬 애덤 리바인 (사진제공=라이브네이션코리아)
▲마룬5의 보컬 애덤 리바인 (사진제공=라이브네이션코리아)

검정 가죽 재킷 안에 트레이닝 바지와 붉은색 티셔츠를 입고 나온 애덤 리바인은 목에 파스를 붙이고 있었다. ‘Animals’를 시작으로 ‘one more night’, ‘Stereo Hearts’, ‘Harder To Breathe’, ‘Lucky Striker’, ‘Wake Up Call’을 열창하며 관객들을 떼창까지도 유도한 그였지만 컨디션은 좋아 보이지 않았다.

애덤 리바인은 공연 연기에 대한 언급 없이 "안녕하세요"라는 한국어와 함께 "제가 좋아하는 곳 중 하나인 한국에서 다시 공연하게 돼서 반갑습니다. 감사합니다"라고 인사했다. 이어 멤버 들을 소개한 후 다시 공연을 이어나갔다.

마룬5 멤버들은 서로 어깨동무를 한 채 아카펠라로 ‘Payphone’을 불렀고, 이에 관객들은 핸드폰 불빛을 이용해 은빛 물결을 일으켰다. 이에 애덤 리바인은 “아름답다. 당신들은 정말 달콤하다”며 감탄했다. 또한 마지막 곡 ‘Day light’에서 관객들은 ‘Don’t Go’라고 쓰여진 종이를 흔들며 아쉬움을 표현했다.

▲마룬5의 애덤 리바인, 제임스 발렌타인(사진제공=라이브네이션코리아)
▲마룬5의 애덤 리바인, 제임스 발렌타인(사진제공=라이브네이션코리아)

이날 이어진 앵콜 무대에서 애덤 리바인은 기타 제임스 발렌타인과 먼저 무대 올라 셋 리스트에 예정되어 있지 않은 곡이었던 영화 ‘비긴 어게인’의 OST ‘Lost stars’를 열창했다. 팬들의 열기에 힘을 얻은 듯한 애덤 리바인은 마룬5의 대표적인 히트곡 ‘She Will Be Loved’, ‘Moves Like Jagger’, ‘Sugar’를 부르고 공연을 마무리 짓고 무대를 내려갔다.

이날 공연에서는 보컬 애덤 리바인의 컨디션이 현재 완벽하지 않은 상태라는 것을 확실히 느낄 수 있었다. 고음에서 불안정 했고, 힘들어 보이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 무대에는 비록 아쉬움이 있었지만 그가 좋지 않은 컨디션임에도 불구하고 최선을 다해 무대를 이어나가는 모습에 갑작스런 대구 공연의 연기로 인해 그들에게 실망했던 팬들의 마음도 조금은 녹는 분위기였다.

마룬5의 공연 주최측 관계자는 이날 이투데이에 “애덤 리바인이 목 안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라 목 외부 근육에 문제가 있다”며 “그래서 목을 최대한 굽히지 않고 노래를 불렀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최근 투어를 다니던 중에 안 좋아진 것으로 안다”며 “의료진의 진료도 받으면서 최선의 노력했지만 최상의 컨디션으로는 돌아가진 못한 것 같다”고 현재 애덤 리바인의 상태를 설명했다.

마룬5는 6일 대구스타디움 보조경기장에서 내한공연을 가질 예정이었지만, 애덤 리바인의 목 건강 문제로 갑작스럽게 공연을 연기했다. 마룬5는 9일 서울에서 추가 공연을 한 뒤, 10일 대구에서 연기된 공연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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