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채용문화 확 바뀐다"…규제는 '완화' 시험은 '최소화'

입력 2015-09-08 09:07 수정 2015-09-08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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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부터 '키제한' 없애고 하반기부터 '직무능력검사' 폐지

▲대한항공 신입사원들이 제주 정석비행장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 대한항공
▲대한항공 신입사원들이 제주 정석비행장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 대한항공

“기업 경영의 기본은 사람이다!"

조양호 대한항공 회장이 늘 강조하는 말이다. 조 회장의 인재 중시 경영은 직원들의 채용에서부터 교육, 양성 등 모든 인사관리의 기본 바탕을 이루고 있다.

이에 대한항공은 올해들어 조 회장의 인재상에 대한 신념을 중심으로 '인재를 제대로 뽑자'는 취지에서 채용 패러다임을 확 바꿨다. 규제는 완화하고 효율성 차원에서 시험은 최소화하기로 했다.

우선 키 제한을 없앴다. 대한항공은 올해부터 “신장 제한을 고쳐야 한다”는 국가인권위원회의 권고를 받아들여 기존 162㎝ 이상만 지원 가능했던 신장 제한을 폐지했다.

또 하반기부터는 지난해까지 시행해 온 '직무능력검사(KALSAT)'도 폐지한다. 시험 대신 면접에 보다 집중하기 위해서다.

이에 대한항공은 신입사원 선발 과정에서 기존의 KALSAT 대신 집단토론과 프레젠테이션 면접 등을 통해 의사표현 능력과 창의력, 논리력을 발휘할 수 있는 개별 역량 면접을 강화했다.

회사 관계자는 "항공업은 고객을 대하는 서비스 업무가 많은 만큼 면접을 통해 그 사람의 능력은 물론 됨됨이를 평가하는 것이 상당히 중요하다"라며 "이 같은 이유로 면접을 강화했다"라고 설명했다.

대한항공은 하반기에도 200여명의 2016년도 신입사원을 채용한다.

오는 7일부터 오는 18일까지 채용 홈페이지(recruit.koreanair.co.kr)를 통해 지원서를 접수하며 모집분야는 △일반직(일반관리·운항관리) △기술직(항공기술·항공우주·시설) △전산직 등이다.

지원자격은 모집 대상 전공자로 공인 영어자격을 소지하고 학업 성적이 우수하며, 해외 여행에 결격 사유가 없어야 한다. 채용절차는 서류전형, 면접전형, 건강진단 등을 거쳐 12월경 최종 합격자를 발표한다.

대한항공은 올해 상반기에 객실승무원, 운항승무원 등 560여명을 채용했다. 하반기에도 신입사원 공채, 객실 및 운항승무원 등을 포함해 540여명을 추가로 채용하는 등 올해 총 1100여명을 신규 채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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