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너스클럽] 하이트진로, 신제품 수준 리뉴얼·품질혁신 채찍질… ‘亞 대표 주류기업’ 잰걸음

입력 2015-09-08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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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스’ 국내 최초 올 몰트 맥주 리뉴얼 통해 3개월 만에 1300만캔 판매… 중미·동유럽 진출 현지기업 제휴도

하이트진로가 ‘자몽에이슬’을 출시한 이후 턴어라운드를 예고하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소주시장에서도 부동의 시장점유율 1위로 견고한 지위를 유지하고, 최근 출시된 ‘자몽에이슬’이 인기를 끌면서 실적 상승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또 해외수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글로컬 전략의 강화, 세계 정상급 기업들과의 제휴,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 등 글로벌 사업 강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하이트진로, 브랜드 상승세 지속 = 하이트진로의 상승세는 맥주 대표 브랜드인 ‘하이트’가 견인하고. 크림생 올몰트 맥주 ‘맥스’가 뒤를 받쳐주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지난해 4월 대표 맥주 브랜드 ‘하이트’를 이름만 빼고 상표 디자인부터 제조공정까지 전 과정에 걸쳐 신제품 수준으로 새롭게 선보였다. 부드러운 목넘김을 강화하고 정통성을 강조한 패키지로 차별화된 뉴하이트는 소비자 인기에 힘입어 맥주시장에 변화를 불러왔다.

맥주 본연의 맛을 즐기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맥스’의 판매량도 함께 늘어나고 있다. 국내 최초 올 몰트 맥주인 ‘맥스’는 크림생맥주로 주목받으며 생맥주 시장에서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지난 7월 한 달간 생맥주가 1000만 리터 이상이 판매됐으며, 캔(355ml) 제품의 경우 7월까지 누적 판매량이 3개월 만에 1300만 캔 판매됐다. 지난 4월 ‘크림생 올몰트 맥주 맥스’로 리뉴얼한 이후 판매량이 1000만 개가 넘었다.

하이트진로는 매년 여름 전 세계적으로도 품질 좋은 맥주 호프(Hop)를 사용한 ‘맥스스페셜호프’를 선보여 소비자들의 입맛과 눈길을 사로잡으며 큰 호응을 얻어 왔다. 2009년부터 선보여 온 맥스스페셜호프는 유럽, 호주, 뉴질랜드, 아프리카, 영국, 체코, 독일 등 매년 새로운 지역의 우수한 호프를 엄선해 출시되고 있다. 2011년부터는 맥스스페셜호프를 생맥주로도 선보이는 등 생맥주 브랜드 관리도 강화해 왔다.

◇품질경쟁력 해외에서도 인정 = 하이트진로의 품질경쟁력은 해외에서도 인정받고 있다. 지난해부터 신규 진출 국가의 주요 기업들과 제휴를 맺으며 현지인 시장 진출을 확대해 가고 있다.

2014년 초에는 도미니카공화국의 바르셀로그룹과 제휴를 맺고 중미 맥주시장에 본격 진출했으며, 지난 8월에는 폴란드 등 동유럽 국가에도 현지 유통업체와 손잡고 맥주를 수출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9월부터는 국내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뉴하이트’를 중국시장에 수출하기 시작했다. 또 스리랑카의 주류업체와 제휴를 맺고 ‘진로24’를 현지 병입생산 판매하기로 했다. 하이트진로는 이 외에도 일본, 미국 등 전 세계 60여 개 국가에 소주와 맥주를 수출하고 있다.

하이트진로의 성장은 품질혁신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2012년 상반기부터는 맥주의 신선도를 더욱 오래 유지시키기 위해 아이스 포인트 빙점여과공법(Ice Point Filtration System)과 산소차단공법(Air Blocking System)을 적용해 왔다.

유통혁신을 위해 SCM혁신, 생맥주관리사 등을 도입하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2013년 9월부터 수요·공급망(SCM) 혁신체제를 본격 가동했다. SCM 혁신으로 불필요한 재고관리 과정을 줄여 유통기간을 앞당기는 등 유통관리를 더욱 효율적으로 하게 됐다. 생맥주 유통관리도 개선했다. 2012년 하반기부터 전문적인 교육을 받은 ‘생맥주관리사’제도를 도입했다. 생맥주관리사를 통해 하이트진로 생맥주의 품질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평이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맥주의 가장 기본사항인 품질을 세계화하기 위해 오랜 기간 다양한 혁신과제를 추진해 왔다”며 “최근 맥주시장에서의 반등은 그 동안의 노력을 고객들이 인정하기 시작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변하지 않는 맥주의 맛과 품질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이트진로의 품질혁신은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품질경영을 강조했다.

◇기술제휴·신시장 개척 등 해외 공략 강화 = 국내 최대 종합주류 기업인 하이트진로는 올해로 창립 91주년을 맞이했다. 100년 기업을 불과 9년 남겨두고 아시아 최대 종합주류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하이트맥주가 진로를 인수한 2005년부터 100년 기업을 위한 비전으로 ‘아시아를 대표하는 글로벌 종합 주류기업’으로의 도약을 제시했다. 이를 위해 연구개발 및 기술제휴, 해외시장 확대 등 글로벌 기업으로서의 면모를 갖추기 위한 사업들을 추진해 오고 있다.

시너지 확대 및 경영효율화를 위해 지난 10년간 주류, 음료, 수출 등 그룹 내 계열사별로 흩어져 있는 유관사업별 조정 및 통합을 추진해 왔다. 하이트맥주, 진로, 하이스코트, 보배 등 주류부문을 하이트진로로 통합했고, 음료부문은 하이트진로음료가, 소주 수출부문은 진로소주에서 맡는 등 일부 사업을 계열사로 분할해 효율화했다.

하이트진로는 2017년까지 수출액 3000억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현지인 중심의 유통망 개척,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 해외기업 제휴 및 현지기업 인수, 수입판매 유망제품 발굴 등의 해외사업 전략 목표를 수립하고 글로벌 사업 강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중동을 시작으로 동남아시아 시장 확대와 함께 중앙아메리카에는 현지 기업과 제휴를 통해 적극 진출하고 있다”며 “현재 하이트진로는 일본, 미국, 호주, 몽골, 태국 등 총 60여 개국에 진로, 참이슬, 하이트, 드라이d, 진로막걸리, 명품진로 등 총 74개 품목을 수출하고 있고, 올해 안에 신시장 개척을 통해 80여 국가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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