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건설사들이 공들여 지은 아파트 단지는 회사의 대표작으로 완공 이후에도 회자되고 있다. 예컨대 2000년대 주상복합 시대를 연 도곡동 타워팰리스를 꼽을 수 있다. 이 단지는 화려한 외관과 최첨단 설계, 고급 마감재로 지어져 강남을 대표하는 랜드마크이자 시공한 건설업체의 대표작으로 아직도 거론되고 있다.
올 하반기에도 국내 건설사들이 자존심을 건 대표작 공급에 돌입할 예정이다. 용인시 처인구 일대를 비롯해 서울 송파구, 경기도 광명 및 광교, 부산 등에서 건설업체의 대표작(아파트)들이 공급된다. 모두 대규모 프로젝트로 사업 진행에 따른 파급 효과도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당장 눈에 보이는 고용 유발 및 건설경기 부양 효과를 비롯해 장기적으로 연관 산업의 발전, 주변 상권 활성화, 교통망 확충, 지역 위상 제고 등이 전망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건설사가 각별히 공들이는 대표작들의 경우 수요자 눈높이에 맞는 상품으로 구성됐다는 점, 경기 용인을 비롯해 서울송파, 광교·광명·부산 등 인기 지역에 위치했다는 점에서 이들 사업이 향후 부동산시장을 가늠할 수 있는 기준점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림산업은 다음 달 용인시 처인구 일대에 ‘e편한세상 용인 한숲시티’를 공급한다. 이 단지는 총 7400가구의 미니신도시급 규모로 조성되며 조합원 물량을 제외한 6800가구의 일반분양 물량을 동시에 분양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올해 분양 사업지 중 사활을 건 단지로 회사 차원에서도 홍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이 단지는 분양 3개월 전부터 현장 전망대를 운영하고 있다.
중흥건설 계열사인 중흥토건이 분양 중인 ‘광교 중흥S-클래스’도 2조원이 넘는 사업비가 투입된 대규모 단지로 중견건설사인 중흥토건이 사활을 걸고 진행하고 있는 사업지다. 이 단지는 아파트와 오피스텔 복합단지로 구성된다.
삼성물산은 오는 10월 성북구 길음재정비촉진지구(길음뉴타운) 2구역에 2000가구가 넘는 매머드급 단지인 ‘래미안 길음 센터피스’를 선보인다.
국내 최대 재건축 단지로 떠오르고 있는 ‘가락시영아파트’를 재건축 한 ‘송파 헬리오시티’(9510가구)는 이달 분양된다. 또 대우건설은 내달 전북 군산에서 복합단지인 ‘디오션시티 푸르지오’를, 포스코건설은 부산 ‘해운대 엘시티 더샵’(해운대 관광리조트 개발사업)를 분양할 계획이다. 현대건설은 충남 당진서 ‘힐스테이트 당진 2차’를 공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