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인기드라마 장애인 화면해설방송, 툭하면 결방”

입력 2015-09-08 14:00 수정 2015-09-08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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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와 MBC, SBS 등 지상파3사의 장애인 화면해설방송(시각장애인을 위해 화면의 장면, 자막 등을 음성으로 전달하는 방송)이 잦은 결방과 방영 중단으로 장애인 시청권을 심각하게 침해하고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우상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8일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작년 한 해 동안 지상파 3사의 화면해설방송으로 편성된 54편의 드라마 가운데 무려 30편에서 결방이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채널 별로 KBS 2TV에서 16편 중 7개 드라마에서 결방이 발생했고, MBC, SBS는 각각 15개, 8개였다.

이 같은 결방은 회차로 따지면 총 793회 중 16.6%인 132회에 달했다.

일부 드라마는 후반부 전체가 결방돼 사실상 갑작스런 방영 중단 사태를 맞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KBS 2TV <총리와 나>는 전체 17회 중 8회가 결방되면서 10회부터 사실상 방영이 중단되는 황당한 사태가 빚어졌고, 이 드라마를 시청하던 장애인들은 도중에 결말도 알지 못하고 시청권을 박탈당했다. MBC <기황후>를 비롯한 10개 드라마는 최종회가 방영되지 않았다.

이 외에도 <내일도 칸타빌레>가 후반 절반이 결방됐고, <아이언 맨> 총 18회 중 5회, <앙큼한 돌싱녀> 총 16회 중 8회 결방 등 모든 회차가 방영된 드라마는 찾아보기 어려웠다.

편성 시간대 편중도 문제점으로 꼽힌다. MBC와 SBS의 경우, 주요 시간대인 오후 6시부터 자정까지 화면해설방송이 전혀 편성돼 있지 않는가 하면, KBS1은 오전 시간에 비해 오후 시간대 편성이 절반에도 못 미쳤다. KBS2도 비슷한 경우로 오후 6시부터 오후8시까지 화면해설방송을 전혀 편성하지 않았다.

우상호 의원은 “법에 명시된 장애인방송의 성실제공의무가 무색해 보일만큼 지상파 방송들의 장애인 시청권 침해가 도를 넘었다”며 “방송통신위원회는 기존에 형식적인 기준 충족 여부만을 점검하던 것에서 나아가 자막과 화면해설, 수화통역 등 시청각 장애인의 시청권 보장을 위한 질적 평가가 더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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