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리딩투자증권 매각 주관사인 딜로이트안진은 예비입찰에 참여한 6곳 가운에 AJ인베스트먼트, 키스톤-머큐리 컨소시엄, 케이프인베스트먼트(옛 소미인베스트먼트) 3곳을 최종 숏리스트에 선정했다. 인수의향서 접수부터 가장 유력 후보로 점쳐졌던 메리츠종금증권과 러시앤캐시가 탈락하는 이변이 연출된 것이다.
특히 숏리스트 포함 된 AJ인베스트먼트는 전 리딩투자증권 IB부문 대표를 지낸 김윤모 대표가 적극적으로 이번 인수전을 전두지휘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관심을 모은다.
김 대표는 금융투자업계 대표적인 투자은행(IB)전문가다. 그는 은행, 증권, PEF 등 다양한 금융권을 두루 거쳐 현업에 대한 이해가 높다는 평가다.
김 대표는 조흥은행, 한미은행, 하나은행에서 자본시장 및 기업금융 업무를 담당했고, 하나대투증권(현 하나금융투자) 자본시장본부장, 리딩투자증권 투자은행부문 대표, 리딩재팬 투자은행부문 대표, 솔로몬투자증권(현 아이엠투자증권) 대표 , KTB PE 부회장 등을 지냈다.
특히 중소형증권사 CEO 재직시 리테일 대신 특화 PE, IB, 부동산 구조화, 트레이딩 등 특화 수익 모델을 제시해 ‘중소형 증권사 전문 경영인’으로도 입지를 굳혀 왔다.
실제 그가 과거 솔로몬투자증권 CEO 재직시 일본 현지 부동산펀드를 성공적으로 런칭시켜 연평균 12%에 달하는 수익을 낸 바 있다.
김 대표는 “직원과 소통을 통해 과거 재직한 중소형증권사인 리딩투자증권, 아이엠투자증권(옛 솔로몬투자증권)의 특화 영업 모델을 구축시켜왔다”며 “이같은 노하우를 발판 삼아 리딩투자증권을 인수한다면, 변화 된 환경에 적합한 특화 전략을 제시해 경쟁력 높은 증권사로 탈바꿈 시키고 싶다”고 포부를 전했다.
한편 제갈걸 HMC투자증권 전 대표가 회장으로 재직중인 키스톤PE는 현재 키스톤-머큐리 컨소시엄으로 이번 인수전에 뛰어들었고, 아이엠투자증권 인수전에 참여했던 케이프인베스트먼트(옛 소미인베스트먼트)도 증권업 진출 의지가 커 본입찰까지 치열한 눈치 작전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