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이구택(69) 전 포스코 회장을 불러 조사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조상준)는 지난 주말 이 전 회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고 8일 밝혔다.
이 전 회장은 정준양(67) 전 포스코 회장의 전임자로 2004년 3월부터 2009년 2월까지 포스코 회장을 지냈다. 검찰은 이 전 회장을 상대로 포스코 협력업체인 티엠테크 사업 수주에 이상득(80) 전 새누리당 의원이 개입한 정황이 있는 지 등을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에 따르면 티엠테크는 2008년 정 전 회장 취임 당시 새롭게 협력업체로 선정된 이후 포스코켐텍으로부터 일감 몰아주기 등 특혜를 제공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검찰은 티엠테크 대표 박모씨가 이 전 의원의 포항 지역구 사무소 관리자라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 검찰은 티엠테크의 수익 중 일부가 정 전 회장이나 이 전 의원에게 흘러들어 갔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자금 흐름을 추적 중이다.